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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골든웨이브
Jan 09. 2024
투자 복기
역삼동 꼬마빌딩을 23년 1월 9일에 매수했으니 딱 1년이 되었네요
당시 대출을 1년 만기로 했어요
1년내로 당연히 이 꼬마빌딩이 팔릴 줄 알았던 거죠
같은 은행에서 연장 신청을 하였고 무사히 처리되었습니다
물이 빠지고 나서야 누가 발가벗고
수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 워렌버핏 -
21년부터 꼬마빌딩 투자를 시작했고,
저같은 평범한 직장인도 충분히 도전해볼수 있는 분야임을 전달드리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투자는 좋은 시기에
싸게 샀고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었습니다
첫번째 꼬마빌딩 : 싸게사서 단타투자
'꼬마빌딩을 갖고 싶은데 왜 지금 못해?'
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었던 꼬마빌딩 투자
지금 할수 없는 이유는 돈이 부족함이였기에
지인 2명을 설득하여 3명이서 4억씩
총 12억을 모아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마포에서
시세대비 싼 물건을 매수하였고
잔금한지 3개월만에 매도를 하였습니다
세금을 제하고 10억정도 수익이 남았습니다
아주 성공적인 투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첫번째 투자금과 수익금으로
강남에서 두번째 투자를 계획합니다
금리 인상기 직전이였습니다
두번째 꼬마빌딩 : 현재진행중
첫번째 투자에서 배운 결론으로
'싸게 사면 된다' 가 머리에 박혀있었어요
마포를 투자해봤으니
이번엔 강남을 계획했고
강남에서
자루형 토지를 시세대비 싸게 매입하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신축이였으나,
금리가 오르면서 꼬마빌딩 시장이 위축되었고
신축을 하면 더 팔리지 않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단타로 파는 것을 계획
합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으로 위축된 꼬마빌딩 시장에서 매도가 쉽지 않습니다
아파트 시장과는 달리 꼬마빌딩 시장은 수요층에 한계가 있기에
매수한지 1년이 되도록 아직 매도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부동산이라는 것이 한명의 매수자만 잘 만나면 되지만
아파트 대비 수요층이 적기에 경기가 나빠지니 정말 매각이 어렵습니다
뭐 당연히 가격을 깍으면 팔리겠지만
아파트 2~3천 깍아주는것과는 차원이 다른 네고가 들어가야 해요
10억 이상씩 손해 보고 파시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저는 그렇게 까진 하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런 시장에서도 위치가 정말 좋은 꼬마빌딩은 거래가 되더군요
그렇기에
환금성을 따진다면
좋은 위치의 꼬마빌딩을 매수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투자는 리스크를 동반한 행위입니다
매도 계획을 세우고는 공실상태로 두다보니
매달 꽤 많은 이자가 나갑니다
첫 투자로 번 돈이 있기에 매달 내 주머니에서 추가로 나가는 돈은 없지만
괜찮다가도 문득문득 불안함이 엄습했어요
이번일로 저에게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집니다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Q. 무엇이 두려운가?
A. 손실이 날까봐 두렵다
Q. 손실이 나는 것이 왜 두렵나?
A. 돈이 인생에서 중요하기에 그렇다
Q. 그럼 그 돈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였는가?
A. 자유로움과 풍요로움을 누리고 싶었다
Q. 자유로움과 풍요로움을 누리지 못하는건 투자 손실 때문인가? 나의 마음 때문인가?
A. ........... 나의 마음 때문이다
가장 최악의 상태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최악은 이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는 것이고
투자된 돈을 다 날리는 일인데
그 일로 제가 길바닥에 나앉을 정도는 아니네요
결국 지금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나의 마음의 문제이지
상황이 최악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봅니다
나를 돌아보게 되는 기회
22년 회사를 그만두었을 때 투자자의 삶이 직장인의 삶보단 나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로 산다는 건 직장에 다닐 때 보다 훨씬 더 마음을 단단히 잡아야 했어요
'자유로움'을 갖는 대신,
누군가 나를 '책임'져 주지는 않으니깐요
그렇게 저 스스로 방향을 잡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일이 한템포 쉬면서 나를 돌아보게 한 기회인거 같습니다
왜 돈을 벌려고 했는지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할 수 있었거든요
성공 방정식은 없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저의 추진력과 용기는 높게 살수 있는 부분이지만
반성해야 될 부분도 있습니다
돈을 버는 것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 방법을 똑같이 반복했거든요
생각해보면 모든 것은 변합니다
변하지 않는건 '모든것이 변한다'는 그 사실뿐
그렇기에 우리는 과거에 성공한 방식이 또 성공을 가져온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전문가의 의견은 참고만 할 뿐
결국은 내가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렇게 질문들을 던져보고 답을 해보다 보니
지금 상황이 투자자로의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한번 겪어야 하는 일이고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잡을수 있는 기회였던거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누군가 보았을 때 합리화 한다고 보일 수도 있지만
뭐 그렇다 한들 자기 비판에 빠져있는 것보다야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1년이 지난 지금
저는 기존 건물의 형태는 살리고 모양만 바꾸는 '리모델링' 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리모델링 진행 과정으로 이야기를 계속 풀어가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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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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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웨이브
좋아하는 일을 합니다 꼬마빌딩 투자를 하고 있고 그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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