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을 시간에 빨리 끝내면 안 될까요
‘요즘 사람들’이라는 말이
선을 긋는 표현이라 생각해 딱히 쓰지 않는데,
‘요즘 사례에서 자주 보는 말‘을
실제로 듣고 나니 이해가 되던 날.
대행사 다닐 때보다 늦게 퇴근할 줄이야.
입사 이후 매 순간 고비의 연속이지만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채워야지요.
작업 막바지.
화장실 다녀오던 길에 다른 현장을 지나치는데,
팀장님으로 보이는 분께서 “저녁 먹고 하자”하시니
“저녁 먹을 시간에 빨리 끝내면 안 될까요?”가
팀원 분들께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물론, 웃으면서 얘기하고 분위기 좋았습니다)
부모님 세대 때는 꿈도 못 꿀 일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 모습을 보니 재밌었습니다.
‘저런 얘기도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이구나’싶고,
한 편으로는 그 팀장님께서도
야근하는 팀원들 저녁이라도 사주고 싶으셨겠죠.
서로의 생각이 종착지는 같지만,
도착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저희도 저녁 먹을 시간에 빨리 끝내면 안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