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하루였다_210125
오늘 작가 후배와 저녁을 먹었다
그런데 밥을 먹던 중
대화에 집중이 안되고 집에 가고 싶단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집으로 오는 40분 동안
쉬지 않고 손톱을 뜯었다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하면 나오는 오랜 버릇..
집을 몇 미터 앞두고 손끝에 아픔이 느껴질 즈음
손톱을 뜯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집에 와서도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하다
왜 그럴까 왜 그럴까
계속 묻다 보니 방금 답을 찾은 것 같다
후배에게 이 말을 들은 이후부터다
“언니 남자 친구랑 헤어졌다고요?
나는 언니가 우리 팀으로 옮길 때
남자 친구 있대서 프로그램 적응 좀 하면
여기서 결혼하겠구나.. 했는데
프로그램도 없어질 줄 누가 알았겠어요...”
두 개의 상실
맞아, 나는 한 번에 큰 거 두 갤 잃었더랬지
조금은 서글프고 조금 많이 안쓰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