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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홍 Jan 26. 2021

오랜 버릇이 있다

이런 하루였다_210125

오늘 작가 후배와 저녁을 먹었다

그런데 밥을 먹던 중

대화에 집중이 안되고 집에 가고 싶단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집으로 오는 40분 동안

쉬지 않고 손톱을 뜯었다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하면 나오는 오랜 버릇..

집을 몇 미터 앞두고 손끝에 아픔이 느껴질 즈음

손톱을 뜯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집에 와서도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하다

왜 그럴까 왜 그럴까

계속 묻다 보니 방금 답을 찾은 것 같다

후배에게 이 말을 들은 이후부터다

“언니 남자 친구랑 헤어졌다고요?

 나는 언니가 우리 팀으로 옮길 때

 남자 친구 있대서 프로그램 적응 좀 하면

 여기서 결혼하겠구나.. 했는데

 프로그램도 없어질 줄 누가 알았겠어요...”


두 개의 상실

맞아, 나는 한 번에 큰 거 두 갤 잃었더랬지

조금은 서글프고 조금 많이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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