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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y Jul 29. 2022

요가하며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

시작

2020년 3월, 코로나로 인해 갑작스럽게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게 됐다. 그 후로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2022년' 드디어 비교적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2년 만에 해외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이번 여행은 요가하며 그 나라의 행복한 문화를 배우기 위해서 떠나는 여행이다. 그렇기에 한 도시에서 한 달 정도 길게 머물며, 요가를 배우면서 그 지역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기로 한다.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조승연 작가님의 강연 내용을 듣고 태국의 '타이 스마일' 그리고 인도의 '크사나'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태국의 '타이 스마일' 그리고 인도의 '크사나'문화를 현지에 가서 직접 보고, 느끼고, 배우고 싶어서 태국과 인도로 여행 가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어떤 삶의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기에 삶을 가볍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알고 싶다.

*타이 스마일- 주는 것도 받는 것이고 받는 것도 주는 것이다. 무언가를 줄 때 받으려고 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줄 수 있기 때문에 미소를 지으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크사나- 신의 기준에서 인간의 생은 눈 한번 깜빡임과 같을 정도로 짧다. 인도 사람들은 신에 시간에 비하면 인간의 생은 찰나라는 생각을 갖기에 조금은 인생을 가볍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아침 비행기라서 새벽 6시에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에 가야 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집에서 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주셨다. 버스를 타고 떠날 때까지 기다려주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갑자기 울컥했다. 2년 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이라서 마냥 신날줄만 알았지만, 내가 머문 곳을 떠나는 아쉬움과 가족과의 이별에 대한 감정이 더 크게 다가왔다.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예전처럼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활기가 넘치는 공항이 아닌 정말 한산한 공항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설레면서 여행을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같이 설렜는데,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웠다.


공항에 사람이 없으니 인천공항이 더 크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런지 갑자기 두려운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낯선 곳에 가는 두려움과 많은 사람들이 떠나려고 하지 않을 때 혼자서 떠나는 두려움 이 두 가지였던 것 같다. 항상 떠날 때마다 두려운 감정이 생긴다. 하지만 이제는 두려운 감정이 커지기 전에 용기를 줄 수 있는 나만의 해결책이 있다. 그것은 바로 스페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갔을 때부터 쓴 '일기'를 읽는 것이다. 


비행기 탑승시간을 기다리면서 일기를 읽었다. 스페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날 때는 집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까 봐 두려움이 컸다. 그래서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당일날까지 계속 두려워하고 비행기표를 취소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었다. 하지만 그 두려워했던 시간들은 어떻게든 지나갔고, 스페인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겪었던 멋진 경험과 그것을 통해 배운 행복한 문화들을 통해 많이 성장하고 조금 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무언가를 도전할 때마다 두려운 감정이 든다. 그럴 때마다 내가 쓴 일기를 보면서 떠날 때의 두려움은 어떻게든 지나가고, 그 후에는 소중한 경험들을 하게 될 것을 알게 해 줘서 그 두려움은 사라지고 용기와 설렘으로 바뀌게 된다. 스스로에게 정말 멋진 경험을 하고 올 거라고 격려해준다.


이번에도 멋진 경험들을 할 거라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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