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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큐브 Feb 18. 2021

아직도 유튜브를? 우리는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본다

편집되지 않은 날 것의 재미

유튜브의 탄생 그리고 환경적 변화에 따른 스트리밍 등장

지금으로 부터 12년 전, 저는 아이팟터치를 통해 처음으로 유튜브를 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판도라TV를 중심으로 엠군, 엠엔캐스트 등등 다양한 UCC 회사들이 난립하고 있었습니다. 스트리밍 회사로는 아프리카TV가 있었지만 3G 모바일 데이터 및 낮은 품질의 인터넷은 이들을 즐기기에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아이폰3G를 필두로 하여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확대되자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은 점차 커졌습니다. 유튜브와 같이 스마트폰 앱 개발에 적극적이었던 회사는 성공적으로 안착했지만 이에 소극적인 대처로 나섰던 국내의 플랫폼들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주제는 스트리밍 라이브 아닌가요?"


이제 LTE의 등장과 함께 스트리밍 시장은 급성장하게 됩니다.
3G 대비 빨라진 속도와 적은 레이턴시의 모바일 환경은 누구나 라이브 스트리밍을 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었습니다. 또한 기가 인터넷의 보급으로 다운로드와 업로드의 속도가 대칭인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공급되었습니다. 이는 라이브 스트리밍의 버퍼링과 화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높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현재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의 절대적 강자

미국의 Justin TV는 아마존에 피인수되며 본격적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을 개척하게 됩니다. 이후, Twitch라는 이름으로 변경하여 게임분야에 특화된 라이브 스트리밍 강자로 등장하게 됩니다. 국내의 경우 2016년부터 하스스톤 (Blizzard의 대표적 TCG 게임) 게이머 및 다음팟TV의 스트리머들을 스카웃해오며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MAB (Montly Twitch Broadcaster)는 364만명 가까이 되며 MAU는 1억4000만명 가까이 되는 명실상부 1위 라이브 스트리밍 회사입니다.


싱가포르 출신의 동남아 풍운아

오른쪽의 캐릭터는 Bigodino라고 불리는데요. 아마 인스타그램 또는 페이스북을 하다가 광고로 나오는 캐릭터를 보신 적 있으실겁니다.
이 캐릭터가 한국에서는 낯설지만 이미 2016년에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앱스토어에서 1등을 달성한 엄청난 녀석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150개국 가입자는 총 4억명을 돌파했으며 MAU는 230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싱가포르에서 처음 출시했지만 현재는 JOYY라는 중국 회사에 인수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인도에서는 중국과의 국경분쟁으로 TikTok과 함께 차단당한 상황입니다.


나는 여전히 배고프다

Huya라는 회사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해외주식을 하는 분들에게는 HUYA의 DOUYU 인수로 인해 관심이 많으실겁니다. 왜냐하면 두 회사가 중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죠. Huya의 MAU는 1억7200만명이나 됩니다. 모바일 MAU도 7400만명이나 됩니다. 이 정도면 Twitch의 대항마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 마켓 나머지를 차지하는 DOUYU와 합병한다고 하니 중국에서의 시너지 폭발력은 엄청날 수 밖에 업을 듯 하네요.


라이브 스트리밍의 암적인 존재 뷰봇

나는 사람이 아닙니다 휴먼.


라이브 스트리밍의 암적인 존재는 바로 뷰봇입니다.


루이싱커피의 공매도 리포트로 유명해진 머디 워터스는 JOYY의 중국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인 'YY Live'를 저격하기도 했는데요. YY Live의 90%는 사기로 이루어져있다고 할 정도로 실제 유저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저격했습니다. 또한 유저들의 후원 역시 대부분 가짜라고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JOYY의 국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인 비고라이브 역시 마찬가지라며 저격하였습니다.


"뷰봇을 써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뭐지?"


채팅도 치지 않고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뷰봇이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계속 논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튜브에서 중요한 것이 조회수라면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중요한 것은 실시간 시청자 수 입니다.
시청자가 많을 수록 상위 컨텐츠로 노출되니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회사도 스트리머도 모두 포기할 수 없는 달콤한 유혹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시장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라이브 스트리밍 전망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은 코로나 이후 꾸준히 성장중에 있습니다. 성장하는 산업인 만큼 이에 따라 부수적인 사업들 역시 성장하고 있는데요. 특히 Donation 후원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컴퓨터 장비회사인 로지텍은 Streamlabs를 무려 8,900만 달러에 인수하였습니다.

Streamlabs는 라이브 스트리밍 후원시장에서 1등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로지텍의 Streamlabs 인수로 인해 로지텍의 음향 장비 매출도 늘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다음 페이지를 참고해보시면 Streamlabs에서 발행한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의 크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treamlabs and Hatchet Q4 Live Streaming Industry Report


마무리

제가 첫 문단에서 모바일 환경의 발전을 언급한 이유는 아프리카TV를 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프리카TV는 전무후무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만들었음에도 스마트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채 간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Twitch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서비스를 할때까지도 아프리카tv의 앱은 단순하게 웹을 컨버팅하는 수준의 앱이었습니다.

그 사이 트위치는 앱과 웹 모두 아우르며 국내 게임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Twitch는 한국의 MZ세대에게 더욱 사랑받는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변화하지 않는다면 밀려날 수 밖에 없는 대표적 산업이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필자의  마디
5G 시대에는 AR, VR, 메타버스 붐이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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