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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근 Nov 21. 2021

한 줄만 쓰자

유튜브 채널 life meets life에서 김영하 작가는 독백한다.


한 줄만 쓰자.

한 줄인데 뭐 어때?

한 줄만 쓰고 자지 뭐.


그는 한 줄만 쓰자고 스스로를 설득한다.


김영하 작가는 알고 있다.

한 줄이 한 줄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한 줄이 열 줄이 되고 열 줄이 책이 된다는 것을.

모든 책 쓰기는 한 줄 쓰기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UCLA 의과대학 임상심리학자 로버트 마우어는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아주 작은 반복의 힘』에서 변화를 위한 스몰 스텝 전략을 소개한다.


“작곡가가 되고 싶으면 하루에 음표 세 개를 그려라.”


저자는 이루고 싶은 뜻이 있으면 거대한 목표보다는 소소한 목표를 세우라고 조언한다. 하루에 30분 동안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고 싶으면 러닝머신 위에 가만히 서서 광고를 보는 것부터 실천하라고 말한다. 인간의 뇌는 새로운 도전을 할 때 두려움이 함께 느껴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작은 행동이라도 무언가를 하는 순간 뇌의 의무감을 만족시키고 변화에 따라오는 정서적 고통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덧붙인다.


위대한 성과는 소소한 일들이 모여 조금씩 이루어진 것이다.
- 빈센트 반 고흐


첫걸음을 떼지 않으면 정상에 설 수 없다. 한 번에 정상에 오르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 걸음에 정상에 오르려는 욕심은 첫걸음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모든 성취는 첫걸음부터다.


한 편의 글은 첫 문장으로 시작한다. 첫 문장 쓰기의 부담을 내려놓자. 글쓰기가 괴로울 때, 도저히 한 편의 글을 쓸 자신이 없을 때는 주문의 힘을 빌려보자.


“한 줄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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