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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Oct 30. 2024

저는 스타트업에 다니는
MZ세대 김아영 대리입니다



최근 퍼시스 팝업 전시전을 다녀왔다. 

최근 화두가 되는 'MZ세대'와 '오피스'를 다루는 참신한 팝업 전시전이었다. 

그렇다. 어느덧 사회의 주요 소비자축이 된 MZ세대는 다각도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대로 치부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베이비부머 세대 이후로 또 많이 태어난 세대들이기도 하다. 

반면, 다양한 교육과정의 과도기를 겪은 혼란스러운 세대이기도 하다. 

나 또한, 밀레니얼 세대로서 최근 MZ세대를 평가하는 미디어 매체나 신문들을 보고 있으면, 공감도 하지만 또 어떤 부분은 너무 비약적이고 비판적으로 판단하지는 않나?라고 의구심을 가지고 볼 때가 종종 있다. 


그리고  MZ세대가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일'에 대한 관점도 상당히 많은 오해와 왜곡이 더해져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늘 그렇듯 아주 소수의 예외적인 사람의 행동이 일반화되고 그것이 대중 매체를 지배하는 구조가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이라고 보고 있다. 


미디어 매체에서 'MZ'스럽다는 사실 존중의 의미가 아닌 약간의 비아냥이 포함된 시각이 있음을 다른 세대들도 조금은 느낄 것이라고 본다. 


오늘은 약간의 대변인의 시각으로 MZ세대가 특히 스타트업 환경에서 일을 할 때 바라는 점을 몇 가지 작성해보려고 한다. 물론, 내 의견이 절대적이라는 것은 아니며, 오늘보다 더 나은 커리어의 내일을 원하는 MZ세대 동료분들에게 작은 응원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다. 




# MZ세대가 '유연 근무제'를 원하는 이유?! 정시 출근인데 9시 1분이 웬 말이냐?!



사실 많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서 논란이 되는 것이 바로 [ 출근시간 ] 일 것이다.

물론 정해진 출근시간에 정시 출근하는 것이 회사원의 바른 덕목일 것이다. 

그래서 MZ세대는 [ 유연 근무제 ]를 요구하는 것이다. 

시간적 효율과 업무의 효율성을 개인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늘 출근 시간에서 싸움이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세대별 성장의 시간의 이용에 따른 차이점이라고 본다. 

과장님 부장님 세대에서의 [시간] 오로지 회사에 출근을 위한 준비의 시간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MZ세대들에게 퇴근 후 시간은 자기 계발에서부터 온전히 회복하는 [ 나 ]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부분이 왜? 다르냐고 물어볼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 MZ세대가 초등학교 때부터 받아온 교육 과정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 해답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 자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며, 자신의 개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여러분들은 살아가야 해요"라는 선생님의 세뇌적 가르침과 교육 슬로건이 있기 때문이다. 

우린 그런 가르침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며 성장해 온 세대이다. 한 세대의 관념과 습관을 바꾸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늘 [ 효율성 ]을 강조하는 교육과 사교육을 받아왔다. 

그러니 월급 루팡만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만 하는 것이지 막상 내가 집중할 수 있는 [ 코어 타임 ]을 확보할 수 있게 작은 배려를 요청하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 교육에서 배운 대로 서로 다른 의견이 있으면 소통을 요청하고 논의해 보는 자세를 가지려고 해도 기성세대는 그런 교육의 토대를 잘 이해하지 못하며 소통이 단절되어 버리는 것이다. 

아이러니하다 어쩌면 학교 교육의 큰 틀은 기성세대의 영향이 있는데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와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앞선 세대의 조금 세심한 관심이다. 우리 MZ세대는 기성세대가 아는 것만큼 그렇게 싹수가 없진 않다. 

( 아니 오히려 더 상처받거나 눈치 보는 것에 자기 방어 기제가 발동하여 표현이 격할 뿐이다 ) 


# MZ세대는 과거의 영광에 취한 선배를 원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해 줄 멘토를 원하는 것이다.



종종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자신의 대기업 시절의 영광이나 잠깐의 성공을 무용담처럼 늘어놓는 경우 또는 임원진들의 과거의 영광에 대해 인색한 표정과 기계적인 리액션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을 만나본 분들이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어떠한 사람의 성공과 성과의 이야기는 존경스럽고 배우고 싶어 함은 다른 세대와 다르지 않다. 아니 이건 세대를 떠나 사람으로 보아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언행불일치를 느껴버린다. 우리가 지금의 스타트업을 선택하고 일을 할 때에 분명 면접에서는 미래지향적이고 선도적인 위치이며 그런 인재들을 우리는 원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말에는 그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도 조직원이 바라는 점이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한 성장이 담보된다고 믿는다. 그런데, 막상 몇몇 스타트업들에서 일하다 보면 지나친 대표의 과거적 영광과 과거의 성공방식을  MZ세대 조직원들에게 대입하려고 한다. 

MZ세대는 앞서 말한 듯, 창의적 교육과 논리성을 수없이 요구받는 교육을 받은 세대이다. 그리고 대학교의 끝에 늘 따라오는 수식어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인재가 되어 세계로 나가라!'라는 슬로건 아닌 슬로건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런데, 막상 내가 취업한 스타트업은 무늬만 혁신성과 창의적이 내부 핵심 구성원은 과거형 인재들만 득실 거리는 것을 보면, 인지부조화가 작동된다. 


제일 최악은 조직생활과 사회는 원래 이런 것이라며 가지고 있던 독창성을 담배 한 대에 내려놓게 만드는 스타트업 조직이라는 것이다. 내가 살기 위해 '퇴사'를 선택하는 것이지 의지가 박약해서'퇴사'하는 것이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


# MZ세대에게 주인의식을 강요하지 말고 프로 의식을 전달해 주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


 


내가 속한 MZ세대는 단군이래 고스펙과 고학력을 가진 어쩌면 부모님 세대보다 더 똑똑하지만 그런 똑똑함과 독창성을 잃게 하는 일자리들에 직면한 뭔가 서글프면서도 애매한 세대라고 말하고 싶다. 

작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서 늘 외치는 말이 있다. " 이 회사가 내 회사다 하는 주인의식으로 일해라! " 물론, 기성세대의 의미는 작은 일조차 정성을 다해 내 것으로 일하면 다양한 커리어 성장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 일 것이다. 일부는 공감하고 일부는 공감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초중고 그리고 대학교를 더불어 다양한 인턴활동과 대외활동을 통해 성장하다 보면, 세상은 우리에게 '전문성'과 '프로의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의식은 결국 한 업에서의 전문성을 가지는 것을 말하며, 앞으로의 시대는 한 직장에서 커리어가 종결되는 절대적인 구조가 아니라는 것을 세상은 늘 이야기한다. 그리고 실제로 나도 그랬고 앞선 MZ 세대 선배들도 그랬고 한 번쯤은 회사의 주인의식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였다가 상처받거나 버림받은 경우가 있을 것이다. 즉, '회사는 평생 우리의 삶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라는 생존의 지혜를 거스르는 구시대적인 주인의식 주입은 더욱더 그 회사를 탈출하게 만들 것이다. 

MZ세대도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다 알고 있다. 앞으로는 직장인 아닌 '업'이 나를 먹여 살리는 시대가 올 것이고 지금도 그렇게 재편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MZ세대가 선망하고 가고 싶어 하는 스타트업이나 조직을 한번 살펴보면 그들에게 직장에 충성을 보다는 포지션과 직무의 열심을 요구하고 그 방향성 끝에 전문성을 향하게끔 구조화하고 독려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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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세대가 스타트업을 선택한 이유, 솔직히 성장 아니면 이직의 전환점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모든 MZ세대들이 초기 스타트업이나 성장하는 중소기업에 입사하여 회사가 IPO상장을 하거나 엑싯의 경험을 함께 나누길 소망하며 채용을 한다. 그런 욕구가 더 강한 조직일수록 면접자의 이직 년수와 더불어 앞으로 5년 10년 의 방향성을 물어본다. 특히, 초기 스타트업일수록 이런 애착관계가 심해질 수 있는데 아무래도 사람이 정말 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리한 복지와 연봉협상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사실 MZ세대의 10명 중 1명 정도가 여러분의 회사에 남고 나머지는 이 회사를 발판 삼아 더 좋은 회사나 대기업을 준비한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분명 그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싶어 하는 인재들도 있지만 이직의 전환점으로 생각하는 지원자가 다수임을 쿨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누구나 좋은 복지에 조금 더 나은 임금을 생각하며 발전해 나가는 것이 자본주의에서는 죄악은 아니기 때문이다. 

MZ세대의 직장인을 안 좋게 보는 것도 결국 언젠가 떠날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맞다. 오늘이라도 떠나는 것이 직장이고 이것은 비단 세대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MZ세대의 퇴사나 이직률이 다른 세대보다 비번 하거나 높기 때문이다. 

차라리 떠날 사람들을 어떻게 잡을까? 고민보다는 그런 떠난 사람이 우리 회사를 어떻게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다시 회자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투자하면 좋을 것이라고 본다. 종종 회사 대표님들은 떠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 그래, 너도 알지 이 바닥 좁은 거 어떻게든 만나니깐 일단 그동안 고생했다 " 

그렇다. 그 말은 영원한 갑도 을도 없다. 그래서 단순히, 종속된 고용형태가 아닌 존중의 고용형태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시대는 절대적인 성공의 공식의 부재에 변칙과 변수로 그 위치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의 MZ직장인이 내일의 클라이언트 MZ세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폰을 끼고 일을 해야 능률이 잘 오릅니다!라고 이야기한 우리 맑은 눈의 광인 MZ세대 김아영 대리의 

그 능률에 관심 가지고 이해하려는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늘 더 좋은 여건에서 일하기를 소망하는 그런 모든 김아영 대리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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