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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섭 Jul 19. 2023

우당탕탕 극초기 스타트업 오프라인 행사 진행하기

극초기 스타트업에서 오프라인 행사에 500명을 어떻게 모았을까

노하우 팀의 투자 세미나 행사 이후 약 한 달이 지났지만, 꾸준히 행사에 관해 물어보아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남기기로 하였습니다!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 중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 제 글을 읽고 궁금증이 생기셨다면 편하게 연락해 주세요 :)



어쩌다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셨나요

노하우 팀에서 진행한 투자 세미나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KNOWHOW Exclusive 프로그램을 소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KNOWHOW Exclusive 프로그램은 진정한 기회가 필요한 스타트업에게 무료로 투자 연계를 도와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참여자의 사업계획서나 IR 덱을 11개의 투자사 심사역에게 전달해 주며, 단순히 전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심사역이 ‘꼭’ 1회 이상 열람해 보는 것을 약속드리고 있습니다. 이후 투자 선정이 되지 않더라도 노하우 팀과 노하우 파트너 CEO분들께서 참여자의 IR Deck이 개선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피드백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총 5회의 프로그램 동안 1,000팀의 스타트업이 프로그램을 참여하였고 100건 이상의 투자 미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통해 7팀이 누적 10억 이상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KNOWHOW Exclusive 프로그램엔
한 가지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참여한 일부 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몇몇 팀은 IR Deck이 1회도 열람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노하우 팀이 의도했던 ‘기회가 필요한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올바른 기회를 준다’를 전혀 이루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며, 노하우를 믿고 프로그램을 신청해 주신 대표님들께 굉장히 죄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KNOWHOW Exclusive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고, 기회를 받지 못하신 분들께 미력하지만 도움이 되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 세미나를 기획하였습니다.



세미나는 무슨 내용이었나요?

프로그램을 통해 접수된 1,000건의 IR Deck을 검토한 결과, 공통적으로 발견된 문제점을 공유하고, 이를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공유하는 내용이 주제였습니다. 또한 10명이 넘는 투자 심사역님들을 모셔, 투자 심사역님의 관점을 솔직하게 전달드리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고, 창업가와 투자사간의 존재하는 정보의 괴리를 줄이고자 했습니다.


어떻게 기획하셨나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500명의 행사를 처음부터 기획하고 접근하진 않았습니다. 저희는 ‘진정으로 기회가 필요한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올바른 기회를 주어지도록’ 하는 의도에서 스타트업과 국내 메이저 투자사들을 연결을 목표하였고, 이것이 저희 생각처럼 이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으니, ‘오프라인 행사’라도 열어서 최대한 빠르게 스타트업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접근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2주라는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신청 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먼저 수요를 검증을 시작하였습니다. 신청자의 수와 특성을 파악 후 구체적인 대관 공간 및 프로그램 내용을 정하는 것이 고객만족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행사 안내가 담긴 이메일을 보내고
약 1시간이 지났을 때 신청서를 확인하니…
100건이 넘는 신청이… !

신청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대표님께서 격려와 고마움을 넘어 다른 분들도 함께 참여해도 되냐는 연락이 쏟아졌습니다. 이와 더불어 저희의 예상과 달리 많은 투자사 심사역분들 또한 참석 의사를 표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타트업 대표님들뿐만 아니라 많은 스타트업 관계자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으리라 판단하여, 프로그램 참여와 상관없이 모든 스타트업 플레이어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결정하였습니다.


행사 일주일 전 신청자 수가 저희의 대관한 공간(교대 250석 강당)으론 감당할 수 없는 수가 되어가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렇기에 교대에서 가장 큰 대관 공간인 종합문화관(500석 이상)으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바쁘게 준비하다보니, 최대한 덜어내고 핵심만 가져가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처음엔 힙하거나 인스타그래머블한 행사로 준비하여, 매우 큰 바이럴이 일어나길 바랐지만, 핵심은 스타트업 관계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기에, 거의 모든 시간을 어떻게 하면 스타트업 대표, 관계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이를 세미나에 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행사장엔 흔한 현수막도 입간판도 없이…팜플렛과 물밖에 없었습니다)



홍보는 어떻게 진행했는지

홍보는 케이스타트업 ∙ 노하우 웹사이트 ∙ 다수의 카카오톡 단톡방 ∙ 인스타그램 ∙ 디스콰이엇 ∙ 이오 플래닛 ∙ 온오프믹스 ∙ 이벤터스 등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거나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채널에 홍보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중 카카오톡 단톡방이 가장 클릭률이 높았으며, 메타(페북 ∙ 인스타)를 통해 소정의 금액을 들여 광고를 돌려봤지만, 만족스러운 CPC가 나오지 않아 중간에 중단하였습니다.(늘 드는 생각이지만 스타트업 창업자를 타겟 광고하기가 매우 힘든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B2B 광고홍보의 효율이 적은 것이 이해가 됩니다. )



아쉬운 점

어찌저찌 잘 행사를 잘 마무리했지만, 100% 만족스럽진 못했습니다. 
다음에 행사를 진행한다면 이러한 점은 꼭 개선했으면 좋겠습니다.  


고객지향!

호기롭게 국내 최대의 스타트업 투자 세미나가 되었으면 했으나, 행사를 진행하며 느낀 것이 있습니다. 제품뿐만 아니라 행사 또한 고객지향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행사의 크기가 크고 작은 것보다 참여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어떻게 극대화할지를 더욱 고민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위한 행사가 아닌 정확히 누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것을 주는 행사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 행사엔 더욱 뾰족하게 기획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행사 진행 스태프는 다다익선!

부족한 시간과 역량을 가진 팀으로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가 처음이었지만, 유스콘 박수연 대표님 덕분에 많은 서포터즈분들께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저희 팀을 포함하여 약 20명이 스태프로 참여했던 것이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한 것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많은 분께 도움을 드린 것은 확실하지만, 이것이 정량적으로 노하우에게 어떠한 도움이 됐는지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비용 대비 편익을 전혀 알 수 없었고, 세미나에 참여해 주신 대표님들께 연쇄적인 가치를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행사의 완결이 마냥 행사가 끝나는 것이 아닌 것을 배웠습니다.


노쇼...방지!

역시 가장 효과적인 노쇼 방지는 돈일까… 싶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노쇼 방지 비용을 받지 않았기에, 세 차례의 리마인드 연락을 진행하였지만 많은 노쇼가 발생하였습니다. 행사는 모집부터 후속 관리까지를 모두 신경써야 하는 것 같습니다.


ㅍ...포토..부스!

아무리 본질에 집중한다더라도, 포토 부스 정도는 하나 만들어 보자…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익적인 목적의 행사도 좋지만, 이 또한 비용이기에 최대한 기업을 알릴 기회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바이럴이 일어날 수 있는 장치 또한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제 무책임한 긴 글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면서, 혹시 행사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해 주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 맞다! 아직 노하우 서비스가 낯선 분들을 위해 아래의 링크 남겨둡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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