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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쿡남자 Jun 24. 2021

영국을 알아야 보이는 그들의 문화

첫 번째 이야기 - 영국 날씨를 닮은 영국 사람들

신사의 나라, 영국!

비가 내려도 뛰지 않고, 우산이 있어도 쓰지 않는다.


사실일까?


영국의 날씨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듯이 비가 많이 내린다. 영국 전역이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지만 런던 근교는 특히나 비가 많이 내린다. 많이 내릴 땐 일주일에 4~5번은 오는 듯하다. 소량으로 내리는 비는 하루에도 여러 번, 예측 불가능하게 내린다. 맑은 하늘에 비가 내리는 일은 영국에서는 흔한 일이다. 영국의 비는 한국처럼 많은 양을 뿌리지는 않는다. 우산을 쓰기 애매한 양의 비가 내리는 것이 보통이고, 조금 많이 내리면 옷이 젖을 정도지 한국의 소나기처럼 쏟아붓지는 않는다. 그래서 영국 사람들은 우산을 쓰지도 들고 다니지도 않는다. 멋이 아니다. 언제 내릴지 모르는 비 때문에 우산을 챙기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며, 비가 가볍게 내리며 사방으로 뿌리게 되면 우산을 써도 안 쓰는 만 못하게 된다. 그래서 영국 사람들은 이런 날씨에 적응을 해서 우산이 필수품이 아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쓴다'라는 공식은 영국에서 맞지 않다. '비가 내릴 때 우산이 있어도 안 쓸 수 있다'처럼 정해지 틀은 없다. 우리를 생각해보면 일기예보를 빠짐없이 챙겨보면서 비가 오는 날엔 어김없이 우산을 챙겨 나가야 마음이 편하고 우산을 들고 간 날 비가 내리지 않으면 실망을 하면서 일기예보 탓을 한다. 


이런 면에서 볼 수 있듯이 영국 사람들은 미리 걱정하거나 준비하지 않는다. 그냥 매 순간을 받아들이고, 즐긴다. 영국 사람이 아닌 입장에서 100% 이해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간접적인 경험으로 느낀 바는 그렇다. 이런 문화를 우리와 비교할 필요는 없다. 그냥 영국 사람들이 왜 우산을 안 쓰는지, 그리고 그 안에 영국인들이 어떤 특성을 가진 사람들인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차원에서만 이해했음 한다. 


이제부터라도 비를 맞고 가는 영국 사람들을 보면 '신사다', 또는 '멋있다' 라는 생각보다 '자유롭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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