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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쿡남자 Oct 18. 2021

광고에 왜 연예인이 나와야 할까

연예인 없는 광고가 광고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

한국의 광고에는 대부분 연예인이 모델로 나오는 경향이 있다.

TV 방송광고은 기본이고, 다양한 인쇄광고부터 온라인 모바일 광고에까지 다양한 종류의 광고에 연예인 모델이 대부분 나오고 있다.

그래서 연예인이 없는, 연예인을 모델로 쓰지 않는 광고가 어색할 정도다.


나라별로 광고에 특성이 있는데 

한국의 광고는 연예인을 모델로 쓰는 특성이 있다. 광고비의 대부분이 아마 모델료로 나갈 정도로 대스타를 활용하여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이런 현상 때문에 대기업의 광고가 광고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광고비용이 적은 기업에서는 광고를 집행할 용기도 갖지 못한다. 왜? 스타를 모델로 쓸 정도의 광고비용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외국의 광고는 한국과 다르다. 영국을 예를 들어보겠다.


영국의 광고는 대스타에 의존하지 않는다. 

영국 광고의 특성 중 하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집중하는 광고를 제작한다는 것이다.



위 광고처럼, 칼스버그 광고에 칼스버그 맥주잔이 나오는 게 전부다. 그리고 카피로 크리에이티브하게 광고를 만든다. 이런 형식의 광고를 많이 봤을 것이며, 세계 광고 페스티벌 수상작들도 이런 형식의 광고가 많다.

이 광고를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제작비가 얼마나 들까?

간단하게 생각해도, 모델료가 들지 않기 때문에 큰 비용 없이 광고를 제작할 수 있다. 이런 광고를 만들 수 있는 용기는 크리에이티브에 있겠다. 어떤 메시지로, 어떤 비주얼을 만들어 낼지 머리를 맞대고 최대한 크리에이티브함을 끄집어냈을 것이다.


또 다른 형식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집중하지 않을 경우, 광고모델이 대스타가 아닌 동물이나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모델이 광고에 나온다.


 


이 광고는 영국에서 제작된 디즈니의 “From Our Family To Yours” 광고이다. 

대스타를 쓰지 않고 애니메이션을 활용하여 캐릭터를 만들어 광고를 제작했다. 대스타를 활용하지 않는 건, 스타들의 이미지를 독점적으로 브랜드화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많은 기업에서 잘 나가는 스타를 쓰고 싶은 건 다 똑같기 때문에 그 스타를 독점으로 가져갈 수 없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스타의 광고를 보고 브랜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다른 브랜드를 떠올린다든지, 광고의 메시지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효과 없는 광고가 만들어지게 된다. 

반면에 이런 형식의 기업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광고는 독창적이며 유일한 광고가 된다. 즉, 이 광고 하나로 어떤 브랜드인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브랜드 연상, 브랜드 이미지 특히 브랜드 참여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효과적인 광고를 만들 수 있다. 광고비용? 아마 대스타 모델 비보다 이런 애니메이션을 창작해내는 비용이 더 저렴할 수도 있고, 평생 가져갈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 대비 효율성, 효과성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광고 일을 했던 사람으로서, 지금도 광고 관련 분야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광고를 하는 사람과 기업에게 제안하고 싶은 건, 


대스타를 활용한 너무나 쉬운 접근법의 광고는 이제 지양할 때인 것 같다. 광고는 크리에이티브가 생명이듯, 광고모델의 고민도 광고 내용의 고민만큼 했으면 좋겠고, 그런 과정에서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자산으로 남겨질 수 있는 광고를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대스타를 활용한 광고, 언어유희를 활용한 말장난은 이제 그만 할 때이다. 광고산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고, 광고에 대한 열정이 돈보다 많다면 말이다.


이제 한국의 광고에서 스타들이 모델로 나오는 일은 조금은 줄어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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