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쿡남자 Sep 28. 2021

영국을 알아야 보이는 그들의 문화

세 번째이야기 - 도로 위에 보이지 않은 매너

영국의 자동차는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운전석이 한국과 반대이다. 운전석은 한국과 반대인 오른쪽에 있고 나머지 핸드브레이크와 기어 스틱, 엑셀과 브레이크 페달은 한국과 같은 방향이다.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이유는 차선이 한국과 반대방향이기 때문이다. 주행 시 오른쪽 차선을 이용한다.



좌회선은 짧게 우회전은 길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좌회전과 우회전 시 차선 진입을 다르게 하는 것이다. 간혹 아무 생각 없이 운전할 때 우회전을 했는데 반대차선으로 내 차가 진입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아차! 싶어 후진하는 경우가 간혹 있게 된다.

이럴 땐 긴장하지 말고 비상등 깜빡이를 켜고 후진 후 재 진입을 하면 된다.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지만 대략 1주일 후면 자연스럽게 영국의 차선에서 문제없이 운전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가끔씩 내가 가고 있는 차선이 맞는지, 좌회전과 우회전 시 차선 진입이 맞는지 헷갈릴 수 있다. 



신호등이 없고, 회전교차로가 많은 나라

영국에는 신호등이 없는 곳이 많다. 그리고 신호등 대신 회전교차로가 많다. 그렇다고 사고가 많이 나지도 않는다. 언뜻 보기에는 신호등을 설치하지 않고 무방비로 두는 듯하지만 영국은 보이지 않은 규칙이 존재하기 때문에 신호등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영국의 운전문화에는 교차로에서 우선 멈춤과 선진입 차량이 먼저 가는 무언의 약속이 있다. 이를 영국 사람들은 누가 보지 않더라도, 벌금을 부과하지 않아도 잘 지킨다. 보행자도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신호를 지키기는 하지만 차가 없을 땐 빨간불이어도 지나간다. 이를 보고 누구도 비난하지 않는다. 상황에 따른 합리적이고 융통성 있는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닐까?


 운전하는 방향도 다르고, 신호를 지키는 문화도 다른 나라, 영국. 언뜻 보면 질서가 없고 무례하고 차선의 방향처럼 우리와 정반대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 듯해 보이지만, 우리와 같다. 그냥 다를 뿐이다.

작가의 이전글 영국을 알아야 보이는 그들의 문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