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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nejuli Jun 18. 2021

와인은줄리랑5_하우스 와인의 진가

레스토랑 와인 리스트, 기본은 하우스 와인

하우스 와인은 형식보다 내용이 더 흥미로운 술이다. 하우스 와인의 존재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 된다. 왜 레스토랑에서 하우스 와인을 파는 걸까? 하우스 와인의 사명은 ‘그 레스토랑의 음식과 무난하게 맞을 것’이다. 막중한 음식사적 사명을 띠고 있는 만큼, 레스토랑은 심사숙고해서 하우스 와인을 고른다. 레스토랑의 주인이 직접, 혹은 소믈리에가 일일이 마셔보고 고르는 게 보통이다. 


‘모든 손님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게’가 모토인 만큼 값도 비싸지 않다. 그러다 보니 아주 훌륭한 와인을 하우스 와인으로 삼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가성비가 좋은 와인이 하우스 와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써놓고 보니, 그 녀석 참 진국이다. 


이렇다 보니 하우스 와인의 본질은 음식점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음식이나 와인을 ‘좀 안다’는 사람은 가격대비 좋은 질의 하우스 와인을 쓰는 레스토랑이 음식도 맛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그만큼 그 레스토랑 주인의 철학을 남몰래 훔쳐볼 수 있는 메뉴가 하우스 와인이기도 하다. 


레스토랑 대부분 레드와 화이트 두 가지 하우스 와인을 준비해둔다. 고기나 묵직한 크림 소스 베이스의 요리엔 레드, 생선이나 가벼운 올리브 소스 요리에는 화이트의 기본 원칙을 기준으로 고르면 쉽다.


그 밖에도 장점이 차고 넘치지만, 하우스 와인의 가장 잘난 점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와인 초심자가 와인을 주문할 때, 눈곱만큼의 ‘쪽 팔림’도 없이, 발음하기도 힘든 프랑스어며 이탈리아어 읽으려고 이마에 주름 잡을 필요도 없이 어디서든 이렇게 읊조리면 된다는 데 있다. 



와인은 하우스 와인으로 주세요.




줄리's CHOICE

하우스 와인으로 쓰기 좋은 와인 두 가지! 


화이트 와인

달콤한 과일향이 살짝 나지만 살짝 새콤하고 드라이해서 

치즈나 가벼운 소스의 요리라면 어디에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산타리타 120 샤도네이  

Santa Rita 120 Chardonnay

9,900원  구입하러 가기


레드 와인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아 불고기, 삼겹살, 제육볶음 등

한식 요리에나 크림 소스 파스타에나 두루 어울리는  

우마니론끼 요리요 S   

Umani Ronchi, Jorio S

15,000원  구입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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