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시작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그동안 참으로 감사했던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제글을 읽으며 공감해주는 댓글들을 보며 저 또한 위로를 많이 받았고, 제 글이 누군가의 마음을 터치했다는 것에도 참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또 브런치 덕분에 유튜브에 출연해 보기도 했고, 장애인 가족에 대한 연구에도 전문가집단으로 작게나마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부족하고 평범한 제 글을 가치있게 평가해 주셨습니다. 저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일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그럴듯하고 화려한 책이 되진 않겠지만, 그저 저와 비슷한 장애인 가족, 비장애 형제자매, 특수교사 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으로 원고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또한 그동안 '장애'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던 누군가에게도, 제 글을 통해 또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는 기회가 되길... 그런 큰 꿈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전에 발행했던 대부분의 글들은 비공개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출판사의 배려 덕분에 몇몇 글들은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수익성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읽고 인식을 개선하게 되는... 공공의 이익을 생각해주신 덕분이겠지요. 출간을 위해 브런치에서의 연재는 당분간 중단하지만, 또 어떤 모양과 형태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할지는 계속해서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부족한 제 글에 늘 하트를 눌러주시고, 위로와 공감의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책이 빛을 보게 되면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이 공간에 계신 모든 분들이 행복한 삶을 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