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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한 편의 시

나는 로봇이 아닙니다

by 오래된 타자기


내게는 감정이 있습니다.

내게는 몸속에 흐르는 뜨거운 피가 있습니다.

나는 로봇이 아닙니다.


나는 눈물을 흘릴 줄 압니다.

나는 분노할 줄도 압니다.

나는 로봇이 아닙니다.


내게는 맞잡을 손이 있습니다.

손안의 핏줄이 돋아 온기를 느낄 줄도 압니다.

나는 로봇이 아닙니다.


21세기 새로운 문맹의 시대

새로운 인류에도 끼지 못하는

나는 인간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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