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미계약 VS 미분양
1) 청약에 대한 오해
2) 새 아파트가 저렴한 이유_분양가상한제
3) 청약의 틈새 전략
4) 미계약 VS 미분양
5) 알짜배기 무순위 청약장점과 주의사항
일반공급과 특별공급을 통해 입주자를 선정하고, 예비 당첨자들까지 순차적으로 공급이 끝났 후, 미계약, 미분양, 계약취소 등으로 인한 잔여세대가 발생합니다. 애써 청약해서 당첨 되었는데 입주를 안한다니 이상하죠?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당첨자가 청약 자격에 부적격하거나, 당첨된 세대가 마음에 안 들거나. 자금이 부족한 경우 등이죠.
잔여세대들은 무순위 청약을 통해 입주자를 추가 모집하는데, 여기엔 미계약과 미분양 두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미계약은 청약 당첨자가 부적격 처리되거나, 자금부족 또는 변심 등의 이유로 계약을 포기하면서 발생한 잔여세대입니다. 동, 호수 배정까지 완료 되었지만 최종 주인이 없는 세대입니다. 이런 물량을 미계약분, 잔여세대, 미계약 잔여 세대라고 부릅니다.
반면 미분양 세대는 좀 다릅니다. 초기 분양 때 신청자가 적어서 동·호수 자체가 배정되지 않은 물량입니다. “미분양은 인기 없는 아파트 아닌가요?”라고 자주 물어오시는데요. 사실 미분양일지라도 부동산 정책과 분양 시기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분양 당시 인기가 없었던 단지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재평가되는 현상을 십수년 지켜봤습니다. 제가 몇 개의 사례를 들어 말씀드릴게요.
우선 6개월전 부동산 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올림픽파크온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강남권에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인 재건축 단지인 둔촌 주공 재건축 아파트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올해 초만해도 미분양이였습니다. 결국 무순위청약에 4만건이 넘게 신청이 몰렸습니다. 저도 신청했습니만 떨어졌어요. 분양이 끝난지 불과 6개월도 안 되어 현재 억대 프리미엄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너무 유명한 아파트라 놀라실 거에요. 서울 강남의 타워팰리스 아시죠? IMF와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기로 인해 분양시장은 미분양이 속출했었답니다. 그때 도곡동의 위풍당당 랜드마크인 타워팰리스도 미분양 아파트였다는 사실 아시나요? 삼성물산이 사내 임직원이며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반 강매로 분양받게 했다는 건 이 동네에서는 다 아는 소문 아닌 사실. 하지만 입주 후에 가격이 크게 뛰어오르면서 반전에 성공하고 이때 분양받은 사람들은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었지요.
세 번째는 서울 강북에서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았던 경희궁 자이는 고분양가 논란으로 저조한 계약률 성적표를 받았지만 입주를 앞두고 2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죠. 이처럼 미운 오리 새끼였던 미분양 아파트가 백조로 탄생한 아름다운 스토리는 너무나도 많답니다. 밤새고 얘기할 수 있을 만큼 말이죠.
무순위 청약에서도 미달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올해 1월26일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선착순 분양을 시작했습니다. 2번째 무순위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해 선착순 분양으로 넘어가게 된 것입니다. 신청금 300만원만 입금하면 입금 순서대로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앞서 강동구 '더샵 파크 솔레이유'도 선착순 분양을 진행했고, 중랑구 '리버센 SK뷰 롯데캐슬'도 선착순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모두 무순위에서 성공적으로 100% 분양을 완료한 경우에요.
위에 말씀 드린 사례 말고도 과거 몇 차례 폭락한 부동산 시장 속 미분양 아파트가 백조로 탈바꿈된 사례를 잘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