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에 따른 격차는 정말 발생할까. 그리고 감염병과 교육수준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이런 물음에 대한 대답을 지역 곳곳에서 답변하고 있다.
현재까지 교육수준의 핵심은 사교육이었다. 고교생 전체로 봐도 60% 넘는 학생들이 사교육에 참여한다. 심지어 코로나19로 인해 저소득 가구일수록 사교육 참여율은 낮아지고 고소득일수록 높아지는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부산연구원에 따르면 부산 기준 월소득 200만 원 미만의 가구에서는 전년 대비 그 참여율이 급감했다. 반면 월소득 700~800만원가구에서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공교육이 무너지면서 학생들의 사회성 부족, 학습 격차 확대, 기초학력 부족 문제가 심화됐었다.
그러나 최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갖가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산시교육청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공교육을 본격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학생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거나 AI 기반 학습 진단 테스트와 분석, 처방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 마련 등이 주요 골자다.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게 하겠다는 시교육청의 복안이다.
사실 공교육의 정상화가 일찌감치 이뤄져 사교육 의존도를 낮춰야 했다. 하지만 감염병이라는 문제에 그간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부산 교육은 ‘혁신’과 같은 공교육 내실화로 학생들이 격랑에 휩쓸리지 않도록 탄탄한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