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엠파이어스테이트 탈취 작전

바퀴벌레로 800만 달러를 벌어드린 트럼프

by 김큐

1994년 뉴욕, 트럼프 타워 26층 화려한 금빛으로 도배된 사무실에 중년의 일본 여자와 도널드 트럼프가 마주 앉아 있다.

"키이코, 당신 아버지는 뉴욕의 심장을 샀다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그 심장은 지금 다른 놈들 손에 놀아나고 있지. 피를 흘리면서 말이야"


나카하라 키이코는 일본 부동산 거물, 요코이 히데키의 딸이다. 일본의 부동산 버블이 꺼지며 그녀의 집안은 몰락 중이었다.

"우리 아버지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우리 가문을 다시 살려낼 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이게 뭐죠? 임대료도 받지 못하고 껍데기뿐이라고요. 이 문제를 정말 당신이 해결할 수 있다는 건가요?"


"내가 도널드 트럼프라는 걸 잊지 마시요! 불가능해 보이는 계약을 성공시키는 게 내 전공이란 말이지. 일단 나한테 빌딩 소유권 50%를 넘기면 모든 게 해결돼. 현금은 단 한 푼도 필요가 없다고. 당신은 그 대가로 내 이름과 내 변호사 군단을 사용하게 되는 거야. 그리고 운영권을 가져오게 될 거야. 그리곤 수익을 우리가 반으로 나누는 거요."


"우린 이 빌딩을 가지려고 4,200만 달러를 썼어요. 근데 서명 하나로 절반을 달라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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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로 15년. 바이오테크와 자산운용사를 거쳤다. 현재 mbc라디오 주말 뉴스하이킥 진행자이자 한국경제TV 앵커다. 경제이야기 꾼이자 한점 그림으로 읽는 경제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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