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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시연 Nov 11. 2022

쿠팡의 흑자 전환

언젠가 맞이할 순간이었다.

언론이 호들갑이다.


쿠팡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전문 리서치 업체들은 4분기를 예상했지만, 3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금액은 천 억을 조금 넘는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쿠팡에 비관적이던 언론과 사람들이 돌아섰다.

쿠팡의 누적 적자에 비하면 천 억은 작은 금액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에는 그런 것 따윈 보이지 않고 쿠팡으로 행복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언제나 조금 느린 것 같다.


나는 쿠팡이 바닥일 때 아직 보이지 않는 결과를 보며 투자했다. 

평균 매입가 11.47달러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몇 년 후 쿠팡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을 때, 사람들은 또 다시 호들갑을 떨며 침을 튀길 것이다. 

그리고 조금만 떨어지면 이유를 찾기 시작하겠지...다시 쿠팡 주가가 오르면 사람들은 다시 돌아선다.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 역사는 다른 이름으로 반복된다.


암호화폐 시장이 어지럽다. 혼란스럽다. 파산과 폭락이 번갈아 나타난다. 

큰 거래소 조차 한 순간에 파산으로 사라진다. 

사람들이 믿었던 가치는 한순간에 모두 사라지고 있다.



인간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고 어렵다.



쿠팡의 흑자 전환은 예상할 수 있었지만, 소수의 자들만 위험을 뚫고 쿠팡에 투자했다.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연달아 쿠팡 지분을 늘렸다. 사람들은 여전히 의심했다. 이제 늙어버린 투자 구루조차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쿠팡 주가는 계속 떨어졌고 바닥에서 기다시피 했다.


이제 흑자 전환을 한 오늘, 쿠팡의 주가가 순간 20% 이상 올랐다.  


쿠팡 매출이 증가하고, 생태계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수록 주가는 오를 것이다.


언젠가 올 미래를 생각하면, 지금의 쿠팡 주가는 싼 가?


세상에는 두 가지 사람이 있다.

어떻게 알 수 있었냐고 묻는 사람과,

어떻게 모를 수 있냐고 답하는 사람.


나는 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언젠가 올 그날을 위해 여기, 증거를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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