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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로우밀리 Jan 21. 2021

기술의 힘을 빌려 삶을 따뜻하게
만드는 집, 슬로우밀리

빌라에 홈 IoT를 적용해보았다.

야근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다. 
낮 시간 동안 비어있던 집은 차가운 공기를 그대로 흡수한 듯 냉한 기운이 맴돌았다. 
신을 벗고 바닥에 발을 디뎠지만, 따뜻하지 않다. 
집으로 들어가 더듬더듬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켜면, 되려 방안에 덩그러니 혼자 있는 게 느껴진다.


추운 겨울, 퇴근 후 마주하는 집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혼자 사는 집은 온기가 금방 사라지기 마련이죠.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차갑게 식어버린 집의 공기와 바닥은 퇴근 후 지친 몸을 더욱 굳게 만듭니다. 혼자 사는 삶, 그 로망은 빠르게 식어가 현실로 다가옵니다.



혼자 살아 불편한 순간

혼자 살 때 우리는 매일매일 작은 불편함을 느낍니다. 집을 나설 때면 불은 다 껐는지, 보일러는 외출로 바꿔뒀는지 기억 못 하기도 하고, 가끔 집 문을 확실히 잠갔는지 헷갈리기도 하죠. 집에 친구나 가족이 찾아오기로 했는데, 퇴근 시간과 맞지 않아 의도치 않게 집 앞에 세워두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혼자 살면 반드시 겪을 수밖에 없는 불편함, 1인 가구는 언제나 그 불편함을 감수했습니다.



혼자 살아 외로운 순간

현관을 여는 순간 마주하는 어두운 집은 스스로 결정한 독립임에도 나를 움츠러들게 만듭니다. 혼자임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기분은 그리 유쾌하지 않습니다. 문뜩 가족들의 잔소리와 관심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죠. 침묵 속에 잠긴 어두운 집은 나를 반겨주지도, 기다려주지도 않습니다. 외로움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기분을 위로해 줄 집은 정말 없는 걸까요?



혼자 살아 두려운 순간

혼자 산다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보안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중소형 주택은 보안이 허술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2020 한국 1인 가구 보고서(KB)'에 따르면 약 40%의 1인 가구가 거주하는 곳의 안전·방범 수준이 보통이거나 취약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주거지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이유로는 "거주주택 자체의 방범장치가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아, 상당수의 1인 가구가 보안 수준이 높지 않은 주택에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 집에서 느끼는 불안감은 혼자 사는 삶의 로망을 조금씩 무너뜨려 갑니다.


2020 한국 1인 가구 보고서(KB) 발췌


혼자 살아 불편하고, 외롭고, 두려운 순간들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요,

많은 1인 가구가 느끼는 감정임이 분명하지만 반드시 느껴야만 하는 것일까요?



불편하지 않은, 외롭지 않은, 안전한 집

주택과 기술의 대표적인 결합, 홈 IoT는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집 안의 가전제품을 집 밖에서 제어하고 통제하는 것입니다. 슬로우밀리는 홈 IoT 기술의 힘을 빌려, 냉기가 감도는 집에서 '나를 맞아주는 따뜻한 집'으로의 변화를 그려봅니다. 혼자 살더라도 '불편하지 않은, 외롭지 않은, 안전한 집'으로 말입니다.



홈 IoT 기술을 적용시킨 슬로우밀리는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전등, 냉·난방, 보안 장치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헐레벌떡 집을 나선 후 전등은 껐는지, 보일러는 내렸는지, 문은 잠갔는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스마트폰에서 터치 한 번으로 불을 끄면 그만입니다. 간단히 냉난방을 조절하고, 현관문도 잠글 수 있습니다. 급히 나온 나를 탓하며 조금 더 서두를 걸 원망하지 않아도 됩니다. 터치 한 번으로 모든 것을 조절할 수 있으니까요.


슬로우밀리는 1인 가구에게 가장 중요한 '안전한 집'을 위해, 홈 IoT로 조절 가능한 최고급 보안 장치를 사용했습니다. 집 안에서 현관문 밖 인기척이 느껴진다면 앱으로 '완전 잠금'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장치로도 보안 장치를 해제할 수 없는 기능입니다. 또한 1분 이상 인기척이 있다면 비디오폰이 자동으로 영상을 녹화합니다. 이는 법적 근거자료로 활용됨은 물론, 보이지 않아 더 크게 느껴지는 두려움을 줄여줍니다.



슬로우밀리는 언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집, 뜨겁게 데워진 몸의 온도를 낮춰주는 시원한 집, 밝고 환한 집, 온전히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집을 꿈꿉니다. 이런 집이야말로 도심 속 지친 밀레니얼을 위로하는, 그들의 삶의 조각을 채울 자격이 있는 집이 아닐까요. 혼자 살지만 외롭지 않게 어둡지 않게 밀레니얼 1인 가구의 삶을 바꿔가길 원합니다. 차가운 기술의 힘을 빌려 삶을 따뜻하게 만드는 집, 밀레니얼 1인 가구를 위한 집 '슬로우밀리' 입니다.


야근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는 길, 
회사를 벗어나기 전 핸드폰으로 난방을 돌린다. 갑갑한 외투를 벗어버리고, 얼른 따스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지하철에 몸을 싣고, 유튜브로 영상을 보다 보면 어느덧 내릴 시간이다. 지하철 계단을 올라 입구로 나오기 전, 집 안의 불을 밝게 켜 둔다. 조도는 3000k 정도로 맞추면 좋겠지. 멀리서 따뜻한 불빛의 우리 집이 보인다. 한 걸음에 달려가 집 문을 여니 따스한 온기가 입김을 사라지게 만든다. 서둘러 신을 벗고 적당히 데워진 바닥에 발을 올린다. 방바닥과 발바닥 사이의 온기가 꽁꽁 언 온몸을 부드럽게 녹여준다. 드디어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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