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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 Sep 18. 2023

디저트의 나라, 벨기에



벨기에 여행

  지난 5월 18일은 주님승천대축일로 독일 전체가 공휴일이었다. 기독교 국가인 독일은 대부분이 공휴일이 기독교와 관련이 있는데 예수님이 부활하신 지 39일 되는 날을 기념하여 공휴일로 정했다고 한다. 독일학교도 다 방학이라 아이들 학교가 방학을 맞아 1박 2일로 벨기에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우리가 벨기에에 도착했을 땐 카니발 행사로 도시 전체가 교통이 통제되어 있었다. 우리는 호텔을 앞에 두고 한참을 돌아 호텔로 들어갔다. 

카니발 행사로 도시가 교툥이 통제되어 있었다.


디저트의 천국 벨기에


오줌싸개 동상과 스머프와 관련된 디저도도 만들어져 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우리는 브뤼셀 시내 쪽으로 나갔다. 이날 나는 평생 먹어 볼 디저트는 벨기에서 먹었던 거 같다. 초콜릿에서부터 와플, 타르트 등등 그냥 지나칠 수 없게 예쁘게 장식을 해놓을 뿐 아니라 사람들이 줄 서서 먹고 있으니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우리 가족은 하나씩 먹어봤다. 디저트만 먹었는데도 배가 엄청 불렀다. 



스머프의 나라 벨기에

  남편과 아이들과 맛있는 간식을 들고 다니다 보니 스머프 인형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스머프는 내가 어릴 적 TV 만화 영화 중 좋아하던 만화였다. 이 만화가 벨기에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이날 여행을 하면서 알았다. 븨뤼셀 곳곳에 스머프가 전시되어 있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옛날에 어렸을 적 스머프 만화를 TV에서 보던 추억들을 이야기해 줬다. 지금처럼 다양한 영상매체에서 만화를 보던 시절이 아니었기에 만화영화 상영시간에 맞춰 텔레비전 앞에 앉았던 이야기를 해줬다. 요즘 들어 아이들이 커가면서 아이들에게 나의 어릴 적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인생 초콜릿을 찾았다.

  한참을 걷다 보니 NEUHAUSE라는 곳이 나왔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초콜릿을 사귈래 어떤 곳인가 하고 우리 가족도 들어가 봤다. 각자 먹고 싶은 초콜릿을 하나씩 골라 담았다. 진짜 맛있었다. 살면서 그렇게 많은 초콜릿을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이날 먹은 초콜릿은 정말 맛있었다. 


브뤼셀 광장, 그랑플라스

  그랑플라는 벨기에 브뤼셀의 중심부에 위치한 광장으로 1998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여기서 행위예술가가 공연을 했는데 약간 독특한 공연을 했었다. 2명의 행위예술가가 공연을 했는데 가학 적여 보이기도 했다. 사람들과 한참을 둘러앉아 보다 광장을 둘러보고 나왔다. 

  벨기에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광장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오줌싸개 동상

   벨기에 하면 대부분 오줌싸개 동상을 떠오를 것이다. 오줌싸개 동상은 1619년에 만들어진 동상으로 그날그날 의상이 다르다. 우리가 첫날 갔을 때와 둘째 날 의상이 달랐다. 지금 있는 이 동상은 복사본으로 실제 오줌싸개 동상은 브뤼셀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관광객이 너무 많아 사진을 겨우 찍어 나왔다. 


곳곳에 오줌싸개 동상과 관련한 다양한 기념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크기에서부터 기념품의 종류도 다양했다. 


맛있는 벨기에 감자튀김

  지난 4월 네덜란드 여행에서 먹은 감자튀김도 정말 맛있었는데 이날 먹은 벨기에 감자튀김도 맛있었다. 한국에서는 감자튀김을 잘 안 먹었는데 유럽에 오고 나서 다양한 감자튀김을 정말 많이 접하게 되는 거 같다. 여기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감자튀김을 사서 먹었던 곳이다. 이젠 여행을 다니며 감자튀김을 비교하는 재미가 든 거 같다. 


벨기에 브뤼셀 거리

  유럽여행을 다니다 보면 예전 도로를 거의 그대로 쓰다 보니 길이 많이 좁으니 건물과 건물 사이로 깃발을 걸어두거나 꽃으로 장식을  해서 예쁘게 거리를 꾸며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브뤼셀 마켓

  브뤼셀 거리에  직접 만든 수공예나 다양한 보석, 공예작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직접 만든 것들이라 개성이 강한 작품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는 따로 구입은 하지 않고 구경을 하고 왔다. 



브뤼셀 거리의 행위예술가들

  벨기에 시내 광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곳곳에 행위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하얀색 옷을 입은 행위예술가는  중간에 장난치는 아이들을 지맸게 놀라게 해주기도 했다. 모래도 강아지를 만든 예술가도 있었다. 직접 흙으로 강아지를 만드는 모습을 봤는데 봐도 봐도 신기했다. 


저녁식사

  첫날 저녁 식사는 홍합으로 결정했다. 길을 돌아다니다 보니 외부에 설치된 테이블에서 모두가 홍합요리를 즐기고 있어 우리 가족도 이날 저녁은 홍합요리로 결정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감자튀김도 시켰다. 많이 걸어서 이날 음식은 맛있었다. 여행에서 먹는 음식들은 언제나 맛있는 거 같다.  




호텔 아침식사

  와플의 나라 벨기에의 아침은 역시 와플이었다. 아침에 밥을 먹는 우리에게 아침부터 밀가루를 먹는 게 익숙하지 않았지만 아이들과 직접 만든 와플은 꽤 먹을 만했다. 방금 만든 와플은 따뜻하고 맛있었다. 


호텔 앞 공원

  아침을 먹고 호텔 앞에 있는 정원에서 예쁜 꽃들을 사진에 담았다. 봄처럼 예쁜 꽃들이 우리를 반겨줬다. 꽃들은 언제나 봐도 예쁜 거 같다. 


  그리고 나는 이날 평생 볼 거북이는 벨기에에서 다 봤다. 이렇게 큰 거북이를 바다가 아닌 호수에서 볼 수 있다니 신기했다. 거북이들이 떼를 지어 모여 있었다. 


벨기에 브뤼셀 마트

  지나가다 만난 벨기에 마트도 잠깐 들렀다. 유럽여행을 다니면 대부분 국가들이 유로를 쓰기 때문에 마트물가를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나는 독일에 와서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독일과 마트 물가를 비교하는 습관이 생겼다. 


Saint John the Baptist at the Béguinage (베긴회에 있는 세례 요한 교회)

 

  베긴회에 있는 세례 요한 교회는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있는 로마 가톨릭 교구 교회로 세례 요한에게 헌정되었다고 한다.

  원래 고딕 양식의 이 교회는 노트르담 드 라 비뉴 성당(Notre-Dame de la Vigne beguinage)의 일부로 13세기말에 지어졌으며 1584년에 칼빈주의자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파괴되었다가 그 후 재건되었다고 한다. 이 건물은 1936년에 역사적인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출처: 구글)

  성당 안으로 들어가니 예수님 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전시도 되어 있었다. 관람객들이 많지 않아 천천히 구경하고 나올 수 있었다. 



Obelisk Anspach Fontijn (안스파흐 분수)

  세례요한교회를 지나 걷다 보니 Anspach분수가 나왔다.  Anspach분수는 벨기에 브뤼셀의 Brouckère/De Brouckèreplein 광장 중앙에 1897년에 세워진 절충주의 스타일의 분수 오벨리스크이다. 건축가 Charles-Émile Janlet이 디자인한 이 건물은 전 브뤼셀 시장이었던 Jules Anspach를 기리기 위해 헌정되었다고 한다. (출처:구글)

  우리 가족이 멋진 호수와 건축물을 보며 한참 걷고 있는데 여행을 온 두 명의 남자 관광객이 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다가왔다. 나는 알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나도 모르게 독일어로 숫자를 이야기하고 한 번 더 찍겠다고 이야기를 하자 남자 관광객들이 나에게 독일에서 왔냐고 묻자 그렇다고 하니 자기들도 독일에서 왔다고 이야기를 했다. 나는 한국에서 1년 반 전에 와서 독일에서 살고 있다고 하니 자기들도 독일사람은 아닌데 독일에서 살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벨기에에서 독일에서 온 사람도 만나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점심식사

  한참을 걸어 다녀 그런지 배가 고파 근처 일본 음식점에 가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여행을 나와 걷다 보면 나는 매콤한 음식이 더 끌리는 거 같다. 매콤한 면요리를 시켜 한 그릇 뚝딱했다. 


집을 돌아가는 길에 만난 신기한 노란색 달팽이

   1박 2일 코스로 브뤼셀을 구경하고 집으로 출발하려는 순간 신기한 달팽이를 만나 사진에 담아봤다. 노란색 달팽이는 살면서 처음 본 거 같다. 

   짧은 일정의 벨기에 여행이었지만 가족과 맛있고 다양한 디저트와 음식을 먹으며 브뤼셀을 천천히 구경을 하고 와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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