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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 Nov 08. 2023

눈과 입과 귀가 즐거운 런던여행

타워브리지 버로우마켓, 세인트폴대성당, 트라팔라광장,  분식집, 라이온킹


   지난 7월 가족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영국 런던을 다녀왔다. 우리는 저녁 비행기를 예매를 했는데 1시간 이상 비행기가 출발을 하지 않아 우리가 예상한 시간보다 한참 늦은 시간에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을 했을 때 깜깜한 밤이 되어 있었다. 7월이면 유럽은 폭염으로 굉장히 더운 날씨였는데 여름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추운 날씨에 당황스러웠다. 영국의 7월 날씨는 바람도 많이 불고 많이 추웠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이동을 하니 음식점이 이미 문을 닫은 시간이었다. 다행히 한 곳이 문이 열려있어 들어갔다. 종업원이 음식 포장만 된다고 해서 얼른 포장을 주문하고 나왔다. 문이 열려있는 가게가 너무 고마웠다. 숙소에서 먹는 늦은 저녁은 정말 꿀맛이었다. 


타워 브리지 (Tower Bridge)

  다음 날 우리는 하루를 일찍 시작했다. 먼저 타워브리지로 출발했다. 타워브리지 아래로 흐르는 템즈강 주변의 경치가 예뻤다. 하늘도 맑고 구름이 참 예뻤다. 

  길을 걷다가 2층 버스도 만났다. 처음에는 2층 버스를 보고 신기했는데 영국을 돌아다니다 보니 2층 버스가 계속 운행 중인 것을 볼 수 있었다. 


영국에서 처음 마시는 모닝커피 Watch house

  길을 걷다 만난 Watch house라는 곳에서 커피를 마셨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마시는 커피숍이었다. 우리는 커피를 주문하고 앉을자리가 없어 밖에 나와 마셨다. 추운 날씨에 마시는 커피라 더 맛있었다.  



버로우마켓

  버로우 마켓은 철로 아래에 자리한 대규모 시장으로 고기나 생선, 과일, 빵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판매하는 물건들이 싱싱해 보였다. 


  길을 가다 보니 사람들이 유난히 길게 서있는 줄이 보였다. 보아하니 해물볶음밥 같은 음식인 거 같았다. 우리도 한참 줄을 서서 기다려서 음식을 주문했다. 따로 앉아서 음식을 먹을 때는 없었고,  음식을 사서 서서 먹어야 했다. 종이 그릇에 음식이 나와 뜨거운 데다 얼마 먹다 큰 애 머리와 우리가 먹던 음식 그릇으로 새똥이 떨어지며 먹다 말았다. 그래도 해물은 건져먹었으니 되었다 하며 남은 음식을 버려야 했다. 해물볶음밥 같으면서도 국물이 자작하게 있어 맛있었다. 


세인트 폴 대성당 


성당 안내에서 한국어를 발견하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버로우마켓을 지나 세인트폴대성당으로 걸어갔다. 세인트 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은 시티 오브 런던의 러드게이트 힐에 있는 높이 111m의 성공회 성당으로, 런던 주교좌가 자리 잡고 있다. 세인트 폴 대성당은 사도 바울로에게 봉헌된 성당이라고 한다. (출처: 구글) 

  원래 있었던 세인트폴 대성당은 1666년 런던 대화재 때 불타 버렸으며, 1675년에 다시 지었단다. 그 당시 이렇게 큰 성당을 35년의 시간을 거쳐 다시 지었다는 것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성당 안은 정말 아름 다고 천장의 그림이며 조형물들이 아름다웠다. 



골든갤러리 

  세인트대성당 안에 골든갤러리를 보러 입구로 들어간 순간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에 중간에 내려갈 수는 없고 계속 올라가고 올라갔다. 점점 올라갈수록 힘들었지만 출구는 다른 쪽이라 나갈 수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다 보니 영국 런던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17세기 경 지어졌다고 상상할 수 없는 성당의 높이에 이렇게 올라오면 영국 런던의 전경을 다 볼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영국런던의 전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저녁식사

  아침부터 계속 걸어 런던을 돌다 보니 어느덧 늦은 점심 겸 저녁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근처에 있는 스테이크가게를 들어갔다. 너무 많이 걷다가 먹은 첫끼라 그런지 맛있게 먹었다. 


영국서 만난 한국 분식점과 화장품가게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고 나왔는데 길게 줄을 서있는 한국 핫도그집을 발견했다. 이름도 영어로 BUSIK이었다. 핫도그와 떡볶이를 먹으러 이렇게 줄을 길게 서야하나 싶기도 했지만 긴 줄을 보며 한국 분식의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외국사람들이 이렇게 줄을 서서까지 우리나라 분식을 먹는다니 기분이 좋았다. 한참을 줄을 서서 들어가 우리는 겨우 자리에 앉아 핫도그와 떡볶이를 먹었다. 

  떡볶이는 매콤하며 핫도그는 우리가 알던 핫도그맛은 아니었지만 비슷한 부분도 있었다. 외국인의 입맛에 맞게 바꾼 거 같았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우리가 나왔는데도 한참을 길게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영국에서 만난 한국 분식집이 너무 반가웠다. 

  분식집 길 건너편에 한국 편의점을 만났다. 분식집도 반가웠는데 영국에서 편의점을 만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영국에서 이렇게 많은 한국어를 발견하다니 우리나라 물건을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트라팔가 광장 (Trafalgar Square)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은 1805년 트라팔가르 해전을 기념하여 만든 곳이라고 한다. 처음엔 윌리엄 4세 광장이란 이름으로 불렸으나, 건축가였던 조지 리드웰 테일러(George Ledwell Taylor)의 제안으로 인해 트라팔가 광장이 되었다. (출처:구글)

  트라팔가광장 안에 있는 넬슨 제독 기념비는 트라팔가르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는 높은 석제 기둥으로, 청동 사자상과 전투 장면이 장식되어 있다. 사람들이 사자상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광장 안 쪽에서 음악공연을 하는 음악가도 만날 수 있었다. 


Lyceum Theatre 라이온킹 공연 


  우리는 사전에 예매해 둔 라이온킹을 보러 Lyceum Theatre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Lyceum Theatre은 99년부터 라이온킹 공연을 하고 있는 대형극장으로 이 주변에 라이온킹 외에 다양한 뮤지컬 공연들이 많이 공연되고 있었다. 디즈니를 좋아하는 나와 아이들은 실제로 라이온킹을 뮤지컬로 본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다. 웅장한 소리며 뮤지컬 배우들의 연기며 소품, 음향 등 어디 하나 손색이 없는 너무 멋진 공연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봤던 라이온킹을 영국에 와서 직접 뮤지컬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영국 런던 여행을 하면서 많이 걸어 다녀서 다리는 아팠지만 가족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고, 눈과 귀와 입이 즐거운 런던여행이었다. 내 기억 속에 많이 남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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