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용품
고양이 용품. 얼마나 중요할까?
고양이 용품에 대한 중요성과 종류는 많은 고양이에 관한 프로그램들이 생기면서 점차 알려지고 있다. 오늘은 고양이 용품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고양이는 많은 얘기들이 있지만 대부분 집 안에서만 생활한다. 해외 사례나 어떠한 경우엔 산책을 한다거나 외부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경우도 있지만 영역 동물의 특성상, 한국의 경우 고양이 산책이나 풀어서 키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고 굉장히 폐쇄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는 일단 집 안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특정하겠다. 강아지에겐 산책이 삶의 질을 높이는 주요 요소이다. 반면에 고양이의 경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의 환경이 고양이의 삶의 전부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고양이는 강아지처럼 산책을 통해 얻는 사회적인 요소도 없고, 외부의 동물들과 소통할 경우도 매우 적다.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의 용품과 고양이를 위한 집 환경 개선은 고양이의 삶의 질 자체를 높이는 주요 포인트이다. 고양이를 위한 집 환경 개선은 다음번에 다뤄보도록 하고, 오늘은 용품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고양이의 용품을 크게 생활 / 영역 관리 / 놀이로 나누어보자.
생활엔 불편함이 없도록
고양이의 생활에 필요한 용품으로는 당연히 밥그릇, 물그릇, 화장실이 있다. 이 것들은 어떤 제품을 쓰느냐보다 사실 어떻게 관리를 해주느냐가 더 주요한 문제이다.
고양이는 특히 물을 잘 먹지 않아 많은 집사들이 음수량을 높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시중의 제품들만 보더라도 고양이의 음수량을 높이기 위한 여러 제품들이 있다. 정수기같이 물이 끊임없이 흐르도록 만들어진 음수기, 그냥 물그릇, 유리 재질로 바닥이 투명하고 바닥에서의 거리를 두어 고양이의 흥미를 이끄는 것, 물 위에 띄워 놓는 작은 장난감 등 가짓수가 무궁무진하다. 고양이의 물그릇은 일반적으로 밥그릇과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떨어트려 놓는 것이 좋으며 여름철보다 겨울철의 음수량이 낮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을 준비하거나 집의 여러 군데에 물그릇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물그릇의 경우 고양이마다 선호하는 정도가 다르고 예민한 고양이의 경우 물이 바뀌는 것도 선호를 타는 경우가 있으니 이건 오롯이 집사의 부지런함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후추의 경우는 특히 물이 나오는 곳(화장실이나 주방)에서의 음수량이 대폭 증가하는데 아무래도 그곳에서 물이 흐르는 경우가 잦아 신선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자신의 고양이가 어떤 물그릇을 좋아하는지, 혹은 어느 곳에서 음수량이 높은 지를 계속해서 확인하면서 위치와 물그릇의 종류를 픽스시켜야 한다. 한 번 정해진 위치는 자주 바꾸지 않는 것이 좋고 물을 항상 신선하게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화장실 또한 중요하다. 화장실은 크게 덮개형, 오픈형으로 나눈다. 고양이는 야생성이 기본적으로 강한 동물이기 때문에 항상 퇴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덮개형 화장실의 경우 고양이의 퇴로를 확보하지 못하고 특히 들어가고 나오는 구멍만 뚫려있는 화장실의 경우 내부의 먼지나 공기도 환기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오픈형을 조금 더 추천한다. 화장실의 위치는 고양이의 주요 활동지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가정의 거실이 주요 활동지인 경우가 많다)
영역 관리 제품은 위치가 중요하다
영역 관리라고 거창하게 적어놓긴 했지만, 사실 용품들을 들어보면 아~ 이거? 싶을 것이다. 캣타워, 캣폴, 숨숨집 등이 들어간다. 영역 관리 제품은 보통 고양이의 야생성이나 본성을 지켜주는 데에 큰 몫을 한다. 고양이들은 높은 곳을 선호하여 캣타워의 높은 곳에서 자신의 영역을 둘러보는 데서 안정감을 얻기도 하고 낯선 사람들이 방문하거나 낯선 환경에서 높은 곳에서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안정감을 얻기도 한다. 캣타워의 중요성은 여러 프로그램에서도 크게 다뤘기 때문에 길게 설명하지는 않겠다.
영역 관리 제품은 보통 고양이가 가장 많이 활동하는 영역에 주를 이루고 있으며 캣타워나 캣폴의 경우 창문 근처에 놓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고양이들은 사냥 놀이뿐만이 아니라 관찰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많은데, 이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위치를 추천한다. 창문은 고양이의 티브이라는 말이 있다. 바깥에 날아다니는 새, 곤충들, 걸어 다니는 사람 등을 보며 고양이는 사냥놀이만으로 풀 지 못한 에너지를 소비한다. 고양이는 사냥 대상을 관찰하는 것에도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창문 근처의 환경은 고양이에게 최적화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숨숨집의 경우는 굳이 특정 제품이 아니더라도 집사가 만들어놓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평소 고양이가 침대 밑이나 소파 밑, 장롱 뒤에 자주 숨는다면 사람이 직접 만들어주고 지정해주는 편이 좋다. 그 이유는 고양이가 침대 밑이나 장롱 뒤 등에 숨는다면 아픈 경우나 사람의 보살핌이 필요한 응급 상황에 아이와 부득이한 힘 씨름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만들어지지 않은 숨는 공간은 그만큼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숨숨집을 만들어 주고 사람의 근처에서 편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함으로써 고양이와의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 고양이의 유대감은 사람과의 소통처럼 말이나 교류되는 행위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같이 있고 안정감을 주는 것으로도 신뢰를 쌓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놀이 제품은 잘 보관하자!
보통 고양이를 놀아주기 위해 존재하는 제품의 모든 것이 놀이 제품이다. 숨숨집이랑 결을 같이하면서도 놀이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캣 터널도 있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장난감들도 이에 속한다. 놀이제품은 놀이 시간에 정확히 놀아주고, 그 외의 시간에는 보관함에 잘 숨겨놓는 것이 좋다. 고양이를 위한 것이긴 하지만 아무 때에 아무 장소에나 늘어져 있으면 고양이들이 대상 제품에 대한 흥미를 잃기 쉽고, 더 나아가 놀이 시간에 고양이들의 활동 에너지를 극대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놀이 활동이라고 통칭하지만, 사실 고양이에게 있어서 놀이 활동은 고양이의 본능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다. 이 시간에 고양이는 자신의 야생성을 모두 개방하며 사냥 놀이를 통해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와 더불어 사냥 활동을 통한 만족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놀이 제품들은 여러 형태가 있고 출근을 하는 집사들을 위한 볼 형태나 전기 장치로 돌아가는 형태 등 매우 다양한 가짓수를 지닌다. 물론, 집사가 집을 비운 사이 제품 스스로 작동하는 놀잇감을 주고 가는 것도 좋은 선택지이지만, 분명히 해야 할 것은 고양이와 함께 하는 놀이 시간은 꼭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같이 하는 놀이 활동을 통해 친밀감을 높이고 사냥하는 태도 및 모습을 보며 고양이의 간단한 상태 또한 분석이 가능하다.
고양이가 놀이 활동을 만족스럽게 끝내고 나면 간식을 보상해주는 방식으로 만족감을 더 극대화시킬 수 있다. 고양이가 만족스럽게 사냥 놀이를 끝내고 나서 휴식 장소에 앉아 느긋하게 그루밍을 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이 차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제품들의 중요성과 위치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제품들을 어떤 것을 쓰느냐보다 내 고양이에게 어떤 것이 맞고, 내 고양이가 보다 더 효과적으로 제품들을 쓰기 위해 위치와 환경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