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사람
새벽 기상과 블로그 공부모임을 운영한지 2년 정도 되었다.
혼자 100일 정도 새벽 기상과 블로그 공부를 한 후 혼자는 오랫동안 하지 못할 것 같아서 함께하고자 모임을 모집하고 운영하였다.
나는 어릴 때 의지가 약하고, 독립심이 부족한 아이였다.
책을 많이 읽지도 않았고, 공부를 잘하는 편도 아니었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휘둘리는 아이였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동네 아줌마들에게 휩쓸려 다녔고,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모임을 운영하겠다고 결심하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모임을 모집하고 나서도 아무도 신청하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모임 멤버를 기다렸다.
다행히 처음 모집에 10명의 멤버가 모이게 되었다.
모임을 운영하며 함께하는 힘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 알게 된 나날들이었다.
처음 10명으로 시작한 멤버들은 8개월 차엔 40명 정도까지 늘었고, 그 이후엔 멤버 모집을 하지 않았음에도 잘 찾아오시는 분들이 계셨다.
우리는 100일 정도 함께 새벽 기상을 한 후 줌모임으로 만나게 되었고, 그 이후 몇몇의 멤버들을 오프라인으로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소수의 멤버로 시작해서 우리는 더욱더 끈끈했고,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는 마음들이 이뻤고, 더 많이 나눠주려는 마음들이 감사했다.
그리고 2년 동안 내가 성장할 수 있게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나도 성장했지만 함께한 멤버들도 인플루언서가 되기도,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기도, 본인의 꿈을 찾아 창업하기도, 작가가 되기도 했다.
오늘은 그 모임의 1 기분 중 내가 처음으로 의지하며 상담했던 온라인 친구를 만났다.
그땐 내가 강의를 하고 있게 될 거라는 생각을 못해서, 어떻게 하면 강의를 할 수 있고, 저도 해도 되겠냐고 얘기했었는데.. 그녀는 나에게 많은 격려와 힘을 주셨던 분이다.
작년에 몸이 안 좋아서 새벽 기상 모임에 잘 참여하지 못하셨는데, 이번에 나의 열정과 에너지를 받고 싶다고 하셔서 너무 반가운 마음에 그녀를 만나러 갔다.
나에게 퇴사 후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할 수 있었고, 이렇게 많은 채널들을 운영하며 성장했냐고 물어보셨는데 나는 그녀에게 이야기하며 또 지난 2년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녀에게 이야기 해준 지난 2년간의 디지털노마드로의 여정 이야기는 다음 편에...
#책과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