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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월 Nov 21. 2020

미니멀 라이프의 선순환

- 제로 웨이스트 성장기

미니멀 라이프가 되기로 결심하고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이 생겼다. 주부이다 보니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쓰레기 처리 방법이라든지 이 쓰레기들이 어떻게 처리되는 것일까?라는 의문들이 있었다. 의문은 있지만 단지 의문일 뿐 그 방법 들을 찾아보진 않았다. 찾아보게 되면 내 마음에 죄책감만 더해지고 쓰레기를 버리면서 생기는 죄책감이 싫어 모른척했다. 그렇게 모른척하고 죄책 감 없이 살아가던 어느 날 제로 웨이스트에 공부하고 참여해봐야겠다고 생각한 건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연설을 보고 나서였던 거 같다. 우리가 공기 중에 배출해놓은 수천억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임무를 우리 자녀세대들에게 떠넘긴 거나 다름 었다는 연설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내가 아무 죄책 감 없이 버린 쓰레기로 우리 아이가 고통받을걸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앞이 캄캄해졌다.


사실 나도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는 아니다.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가 되고 싶은 제린이일뿐이다. (제로 웨이스트 + 어린이) 내 인식이 바뀌었단 것만으로도 사실 나에게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고 싶다. 인식이 바뀌니 쓰레기 버리는 방법부터 공부를 했다. 버렸던 것들을 재사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작은 것들부터 바꾸기 시작했다. 일을 하고 있기에 장보기에 자유롭지 않아 새벽 배송을 하고 있다. 요즘은 새벽 배송하는 곳에서도 포장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그런 곳으로 선정해서 주문을 하고 있지만 소포장되어 있는 식자재는 피할 수 없다. 식자재를 알맹이만 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보니 알맹이만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구매하려고 하면 너무 큰 에너지가 소모된다.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는 선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를 타협하기로 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버리던 내 인식이 바뀌니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최선책을 선택하게 된다. 1g이라도 지구에 도움이 되겠지 싶어서... 이렇게 글로 기록하는 이유는 나도 블로그를 통해 제로 웨이스 를 배웠고 다른분들의 제로웨이스트 포스팅을 보고 제로웨이스트를 배워 나갔다. 내 포스팅에도 나비효과를 기대해본다.



가정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가 배출되는 곳은 주방이다. 그 중심은 엄마다. 엄마들의 인식이 조금만 바뀌어도 자연환경은 바뀔 거라는 믿음이 있다. 아이들에게 물려줄 유산이 지구에 가득한 쓰레기가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조금씩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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