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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간호사 Jan 24. 2021

신생아 경련

#신생아 경련 #응급상황 #항경련제 #신경과

                                                                                                                                                                                                                                                                                                                                                                                                                                                                                                                                                              


 "선생님 격리실로 빨리 와주세요." 급하게 나를 부르는 소리에 격리실로 달려갔다. 하얗게 질린 모습으로 어쩔 줄 몰라 당황한 담당 간호사 옆으로 보이는 환자는 경련을 하고 있었다. 팔다리를 휘적휘적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다. 모니터를 봤을 때 다행스럽게도 환자의 활력징후(심장박동수, 호흡수, 산소포화도, 혈압)는 정상적이었다. 때는 점심시간으로 안타깝게도 레지던트들이 밥을 먹으러 갔고 다행히도 병동에 남아서 서류 작업을 하고 있던 내가 소리치는 소리에 온 것이다.


나는 바로 환자상태와 경련 양상, 시간 등을 확인하며 담당 주치의 교수님께 바로 연락하고 항 견련제를 투여하여 응급상황을 해결한 적이 있다. 그 아기는 출생 후 경련해서 입원했는데, 생후 10일 정도 된 아기로 뇌파, MRI 등 검사와 경련 조절을 위해 온 아기였다.






경련의 원인은 다양하다.

 경련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뇌출혈이나 뇌손상으로 인해서 생기기도 하고 대사에 이상이 있는 경우, 몸안의 전해질에 불균형이 온경우, 감연에 의한 경우 또 원인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경련을 하는 것 같다고 하면 초음파, MRI 등 다양한 영상검사와 혈액검사, 뇌파검사 같은 뇌의 기능을 확인하는 검사까지 다양한 검사를 받게 된다. 운 좋게 원인이 밝혀지는 경우에는 원인을 치료하면 되겠지만 원인을 알 수 없거나 원인을 알더라도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증상이 생기지 않도록 조절하는 방법이 치료 계획이 된다. 



 경련의 증상은 다양해서 외래에서 아기가 경련하는 것 같다고 방문했지만 정상이라는 얘기를 듣고 가기도 하고 아무렇지 않아 보였던 손이나 발의 움직임이 경련이라는 진단을 받기도 한다. "아기에게 너 경련하는 거니?"라고 물어봤을 때 "네"라고 대답하면 참 좋겠지만 실상은 경련을 분간하기란 너무나 어렵다. 한 가지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반복되는 어떤 움직임이 계속될 때, 그 움직임을 손이나 발을 잡아서 움직임을 멈추려고 했을 때도 계속 움직이면 경련을 의심한다.







증상이 조절되면 퇴원하고 외래에서 약을 조절한다.

 경련을 하는 아기들의 치료는 항경련제를 투여하는데 경련이 멈추고 조절되는 경우 주사약에서 먹는 약으로 변경한다. 검사를 진행하고 증상이 조절되면 퇴원하고 증상을 관찰하며 외래에서 먹는 약을 끊기도 한다. 그러나 주사약을 투여했음에도 경련이 계속되면 여러 가지 항경련제를 사용하게 된다.



 예전에 신경과 교수님의 외래진료를 보게 된 적이 있는데 신생아 시기 특히 아동 시기에 경련은 뇌의 발달과 관련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아기가 커가면서 이뤄야 하는 발달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가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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