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들로부터 빛의 삼각형을 찾기 위해 모험에 나서는 라라 크로프트
영화 <툼 레이더>(Lara Croft: Tomb Raider)는 같은 이름의 컴퓨터 게임을 영화화한 어드벤처 액션 영화로서, 2001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고대의 보물을 손에 넣기 위해 일류미너티와 맞서 싸우는 라라 크로프트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앤젤리나 졸리와 그녀의 친하버지인 존 보이트가 함께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 크로프트 경을 잃은 라라 크로프트(앤젤리나 졸리 분)는 고대 폐유적지에서 보물을 발굴하는 일류 보물 사냥꾼으로 성장하였다. 그녀의 주위네는 그녀를 도와주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그들은 라라와 같은 집에서 거주하면서 그녀가 필요로 하는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어느 비밀조직에서 태양계의 혹성 배열이 일직선이 될 때 의문의 힘을 가지게 된다는 물건을 손에 넣기 위한 밀담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어느 날 밤 라라는 우연히 아버지가 남기고 간 시계가 혹성배열이 일렬로 되었을 때부터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수수께끼의 시계에 마음이 끌린 라라는 자신의 집사로서 보물사냥의 동료이기도 한 브라이스에게 시계를 보여준다. 브라우스에게 내시경으로 시계의 내부를 보여주자, 그 속에서 아름다운 빛을 내고 있는 무엇을 발견한다. 모조품인 시계의 외장을 부수자 안에서 아름다운 빛을 내뿜고 있는 눈동자 모습의 시계가 나타난다.
시계가 어떤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라라는 이에 대해 논의를 하기 위해 아버지의 절친을 찾아간다. 그는 라라에게 자신은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하지만, 그날 밤 라라에게 전화를 걸어와 시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 하면서 변호사 파웰을 소개해준다. 라라는 변호사가 시계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날 밤 무장 집단이 라라가 사는 성을 습격해 와 시계를 탈취해 간다.
무장괴한들이 떠난 후 라라에게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 속에는 “빛의 트라이앵글”에 대해서 쓰여 있는데, 시계 속에는 빛의 트라이앵글을 찾기 위한 장치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이 빛의 트라이앵글은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있어, 이것을 합치면 절대적인 힘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고 일루미너티라는 비밀조직이 빛의 트라이앵글을 노리고 있는데, 그것을 그 조직에 결코 넘겨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라라는 빛의 트라이앵글을 노리고 있는 일루미너티의 대장이 파웰이라고 짐작하고 시계를 되찾기 위해 그를 추적한다.
파월과 그 일당들은 빛의 삼각형의 조각을 얻기 위해 태국의 폐유적을 찾아간다. 라라도 그 뒤를 쫓는다. 유적 속에는 여러 가지 기관이 장치되어 있어 라라는 크게 고전하지만, 파웰 일당보다 앞서 나가 시계를 되찾는다. 그리고 빛의 트라이앵글의 파편도 파웰보다 빨리 손에 넣는다. 빛의 트라이앵글의 조각을 손에 넣자, 유적에 장치된 기관이 움직이고, 그 속에 있던 석상들이 움직이며 라라와 파웰 일당을 공격한다. 그들은 무사히 유적에서 탈출하지만, 라라는 파월 일당에게 시계를 빼앗긴다. 파웰 일당은 남은 빛의 트라이앵글 조각을 찾기 위해 베네치아로 간다.
베네치아에서 파월과 다시 만난 라라는 빛의 트라이앵글은 시간을 지배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 돌아가신 아버지를 다시 살려낼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라라는 이 말에 마음이 움직여 파월 일당과 함께 빛의 삼각형의 남은 조각을 찾기로 결심한다. 그들은 남은 조각을 찾기 위해 시베리아 깊숙한 곳으로 찾아간다. 그 조각은 눈 덮인 산속 깊숙한 곳에 있었고, 많은 기관장치들이 그것을 지키고 있었다.
다음의 혹성배열이 일렬로 될 때에 빛의 트라이앵글이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혹성 배열이 일렬로 되기 직전에 라라는 겨우 빛의 트라이앵글의 조각을 손에 넣으려 하고 있다. 그 직전 파웰은 라라는 물론 일당인 일루미너티들마저 배신하고 빛의 트라이앵글을 혼자 차지하려고 자신 외의 모든 사람들을 죽이려 한다. 라라는 파웰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파웰이 지시하는 대로 빛의 트라이앵글의 힘을 실행시킨다. 그렇지만 마지막 순간 라라는 파웰보다 먼저 빛의 트라이앵글을 손에 넣는다.
빛의 삼각형의 힘을 손에 넣은 라라는 살아있는 아버지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와 마주한 라라는 지금까지의 일을 서로 이야기하였으나, 아버지는 자신을 만나기 위해 빛의 트라이앵글의 힘을 사용한 데 대해 꾸짖는다. 아버지와 항상 함께하고 싶은 라라였지만, 시간을 조작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란 사실을 깨닫고 현실의 세계로 돌아온다. 현실의 세계로 돌아온 딸에게 아버지는 언제;나 라라와 함께 한다고 하면서 사라진다. 현실 세계로 돌아온 라라는 친구와 함께 파웰과 싸운다. 아버지를 죽인 자가 파웰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라라는 파웰과의 대결에서 이겨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다. 집으로 돌아온 라라는 앞으로도 보물 사냥꾼으로서 활약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 약간의 감상
라라 크로프트 시리즈는 <배트맨>과 <인디아나 존스>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거대한 성과 같은 저택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의 협조를 받으며 다양한 무기와 장치, 그리고 정보에 관한 도움을 받는 라라는 배트맨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폐유적을 찾아 보물 사냥에 나서는 그녀의 모습은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시킨다. 어쨌든 부담 없이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영화이다. 이 영화는 앤젤리나 졸리의 매력이 전체를 지배하는 것 같다.
지난 한달간 동남아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라라 크로프트는 빛의 삼각형을 찾기 위해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지에서 대활약을 벌인다. 영화 속에서 바이욘 사원은 라라 크로프트가 악당들과 싸우느라 완전히 절단을 내버린다. 그렇지만 바이욘 사원은 여전히 굳건히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앙코르 유적 3일권 관람권을 끊어 오토바이를 타고 유적지 대부분을 둘러보았다. 여행 내내 이 영화가 머리에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