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으로부터 온 전사와 싸우는 스콜피온 킹
영화 <스콜피온 킹 3>(The Scorpion King 3: Battle for Redemption)은 <스콜피온 킹>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서 2012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시리즈의 2편에서는 스콜피온 마티어스의 어린 시절을 그렸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주인공 마티어스가 스콜피온 킹으로 등극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시리즈 1편에서 악당 멤논을 물리치고 아카드 왕국의 왕이 된 마티어스는 나라와 아내를 잃어버렸다. 모험을 좋아했던 마티어스에게 왕이란 자리는 원래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아내와 나라를 잃은 뒤 실망에 빠진 마티어스는 돈을 받고 싸움을 대신해 주는 용병의 신세로 전락하였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
아카드 왕국의 왕이었던 위대한 스콜피온 킹 마티어스는 나라와 아내를 모두 잃고 지금은 용병과 같은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배자라 할 수 있는 호르스 왕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다. 호르스 왕은 거액의 보수를 내걸고 마티어스에게 일을 부탁한다.
호르스 왕에게는 탈라스라는 동생이 있는데, 이전에 호르스 왕과 왕위 쟁탈전을 벌이기도 하였다. 탈라스는 여전히 왕좌에 대한 야망이 있었다. 탈라스는 극동 지역에서 약탈을 자행하여 충분한 병력을 확보한 후, 호르스 왕의 동맹인 람센 왕을 치려고 하고 있었다. 람센 왕은 고대 전설 속에 있는 “사자(死者)의 서”라는 책을 지키는 수호자였다. 위기를 맞이한 람센 왕은 호르스에게 지원을 요청하였고, 호르스 왕은 마티어스에게 위기에 처한 람센 왕을 도와주라는 것이었다. 보수는 금 1만 량이었다.
그러나 호르스 왕은 마티어스에게 부탁을 하면서도 그가 아무리 위대한 전사라고는 하지만 혼자서 막강한 탈라스의 군대를 막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자신도 속히 응원군을 조직하여 람센 왕에게 달려갈 테니 마티어스가 그때까지만 버텨준다면 금 1만 량을 더 얹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마티어스를 돕기 위해 올라프라는 거인 전사를 그와 동행하게 한다.
올라드는 아카드인인 마티어스를 싫어한다. 두 사람은 람센 왕의 궁전으로 가는 도중 서로 싸우기도 하며, 그들을 습격하는 도둑떼들과 함께 싸우기도 한다. 그러는 동안 둘은 미운 정 고운 정이 들어, 람센 왕의 궁전에 가까워질 무렵에는 완전히 절친이 되어버렸다. 마티어스와 올라드가 궁전 근처에 왔을 때 궁전은 탈라스의 선발대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람센 왕의 군대는 필사적으로 저항하였다. 그러나 탈라스의 선발대는 공성 병기를 이용하여 성벽을 오르고, 성문을 열고 눈사태처럼 성안으로 난입한다. 성 안에서는 람센 왕의 비장의 군대인 코끼리 부대가 기다리고 있었으나, 선발대의 숫자에 밀려 이 마저도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탈라스의 선발대의 승리로 전투가 마무리지어지려는 순간 갑자기 선발대 뒤쪽에서 불길이 쏟아올랐다. 갑자기 정체를 모를 적이 이들의 뒤를 습격한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마티어스와 올라드였다. 마티어스와 올라드가 선발대의 뒤쪽에서 맹렬한 공격을 가하자 선발대는 큰 혼란에 빠졌다. 이 틈을 노려 람센 왕의 군대도 대반격을 시작한다. 선발대의 앞뒤로 람센 왕의 군대와 마티어스가 공격을 가하자 선발대는 패주하기 시작하였다. 전투는 람센 왕측의 승리로 끝났다. 이 싸움을 승리로 이끈 마티어스는 람센 왕에게 약속한 성공보수를 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람센 왕은 전쟁 때문에 국고가 바닥 나 마티어스에게 줄 돈이 없다고 한다. 대신 마티어스에게 자신의 딸과 결혼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
람센 왕의 딸 실다 공주는 탈라스에게 포로로 잡혀있었다. 실다는 전설의 메달 “신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 마티어스는 실다를 구출하기 위해 자신은 용병으로 가장하고 올라드를 포로로 잡았다고 하면서 탈라스의 군대에 잠입한다. 얼마 뒤 람센 왕의 군대가 탈라스를 공격해 온다. 양측 군대가 대치하고 있는 사이에 마티우스는 일부러 소란을 일으키고 그로 인한 혼란스러운 틈을 이용하여 실다를 구출해 낸다. 이때 검은 옷을 입은 일단의 무리들이 마티어스를 공격해 온다. 그들은 마치 일본의 “닌자”와 같은 옷차림과 무술을 사용하고 있었다.
마티어스는 자신을 공격한 집단에 대해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 그들은 이 지역에서 탈라스의 군대에 저항하는 조직으로서, 신출귀몰한 전투능력을 가지고 있는 “코브라”라는 이름의 집단이었다. 마티어스는 코브라에 대해 적대감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공격해 오는 그들에게 치명적인 반격을 가할 수는 없었고, 또 코브라 전투원들은 뛰어난 무술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티어스는 크게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먼 곳에서 탈라스가 코브라와 싸우고 있는 마티어스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코브라는 실다 공주를 탈취하여 사라진다.
마티어스의 실력을 높이 산 탈라스는 마티어스에게 막대한 보수를 지불할 테니 실다 공주를 되찾아 오라는 의뢰를 한다. 만약 그 의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것이다. 마티어스는 어쩔 수 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마티어스는 흔적을 따라 코브라의 뒤를 추적한다. 마티어스가 숲 속을 지나고 있을 때 코브라 대원들이 습격해 온다. 마티어스는 이들에게 크게 고전하지만, 그들의 리더를 잡는 데 성공한다. 마티어스가 그의 복면을 벗기고 보니 놀랍게도 그는 바로 실다 공주였다. 실다 공주는 탈라스에게 빼앗긴 “신의 눈” 메달을 되찾기 위해 일부러 탈라스에게 잡혔는데, 마티어스 때문에 계획이 모두 틀어졌다면서 원망을 한다.
한편 비슷한 시간, 람센 왕의 궁전은 다시 탈라스의 군대의 공격을 받고 있었다. 람센 왕은 필사적으로 저항하였지만, 탈라스의 대군과 투석기의 맹렬한 공격을 이기지 못하고 패배하고 만다. 성을 완전히 점령한 탈라스는 마침내 “전설의 책”과 “신의 눈” 메달을 손에 넣었다.
실다 공주는 마티어스에게 왕국을 지키는데 힘이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마티어스는 한동안 코브라 집단의 마을에서 평화스러운 나날을 보낸다. 그렇지만 결전의 시간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탈라스는 “전설의 책”과 “신의 눈”을 이용하여 “사자의 나라”에서 3명의 전사를 소환한다. 불타는 해머를 휘두르는 초인적인 힘을 가진 “사자(獅子)의 정령” 드루 콘도, 쌍검을 휘두르는 파괴의 전사 아그로마엘, 그리고 초능력을 보유한 그림자 전사인 미녀 츠카이가 바로 그들이었다. 탈라스는 츠카이를 자신의 경호원으로 삼고 나머지 두 명에게 코브라를 모두 없애라고 명령을 내린다.
코브라의 본부에 올라프가 찾아왔다. 올라프는 마티어스와 함께 탈라스와 싸우겠다고 약속한다. 이때 탈라스가 보낸 드루 콘도와 아그로마엘이 마을을 공격해 왔다. 코브라 전사들이 일제히 그 둘을 공격했지만, 초인적인 힘을 가진 드루 콘도와 아그로마엘은 어렵지 않게 코브라 전사들을 학살한다. 그러나 마티어스가 드루 콘도가 가진 불타는 해머를 빼앗아 이를 이용하여 이들을 물리친다.
마티어스와 올라프는 실다 공주를 미끼 삼아 탈라스가 점령한 궁전에 들어간다. 마티어스가 실다 공주를 탈라스에게 넘기자 탈라스는 마티어스에게 궁전 어디에나 돌아다녀도 좋다고 특별히 허락한다. 마티어스는 탈라스가 실다 공주와 첫날밤을 보내려는 순간을 노려 탈라스를 공격한다. 마티어스가 탈라스를 제압하려는 순간 쯔카이가 나타나 마티어스를 공격해 온다. 이에 실다 공주가 쯔카이에 맞서 싸운다. 마티어스와 탈라스, 그리고 실다 공주와 쯔카이 사이에 치열한 싸움이 벌어진다. 한편 람센 왕에게 충성하는 남은 군사들이 궁전으로 총공격을 개시한다.
쯔카이와 맞서 싸우는 실다 공주는 힘이 떨어진다. 그럴수록 쯔카이의 공격은 더욱 거세진다. 그때 탈라스로부터 메달을 빼앗은 올라프가 그곳으로 떨어진다. 또 탈라스를 죽이고 “사자의 서”를 되찾은 람센 왕도 마지막 힘을 다해 그곳으로 달려온다. 메달과 책을 앞에 두고 주문을 외우자 3명의 “책의 전사”들은 실다 공주의 명령을 따르게 된다. 탈라스의 군대를 물리친 람센 왕은 마티어스에게 나라와 공주의 뒤를 부탁하고는 숨을 거둔다. 얼마 뒤 호르스 왕이 지휘하는 군대가 궁전에 도착하였다. 마티어스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신이 이 나라의 왕이라고 선언한다. 그의 주위에는 함께 고생한 동료들이 웃음을 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