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의 뒷 이야기
영화 <사총사>(The Four Musketeers)는 지난번에 소개한 <삼총사>의 속편으로서, 알렉상드르 뒤마 원작 소설 <삼총사>의 후반부이다. 이 영화는 1974년 영국과 미국의 합작으로 제작되었다. <삼총사>와 <사총사>는 원래 하나의 작품으로 제작할 예정이었으나, 너무 길어 2부로 나뉘어 공개되었다.
국왕군과 라 로셸의 반란군 사이의 전투가 절정에 이르고 있을 무렵, 리슐리에 추기경은 총살당할 뻔하다가 겨우 탈출에 성공한 로슈폴 백작에게 보너슈의 아내이자 왕비의 시녀인 콘스탄스를 유괴하라고 명령한다. 또 달타니앙에 대한 복수의 불길을 태우고 있는 레이디 드 윈텔은 달타니앙을 유혹하여 암살하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달타니앙은 이전에 레이디 드 윈텔이 아토스와 사귀었는데 범죄를 저지른 일이 탄로 나 아토아에게 죽음을 당할 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 삼총사는 생클루에 갇혀있는 콘스탄스를 구출하여 아르망티에르 수녀원에 숨긴다. 한편 레이디 드 윈텔은 달타냥에게 독이든 포도주와 함께 삼총사가 갇혀있다는 거짓 편지를 보낸다. 달타냥이 세명을 탈출시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을 때 로슈포르와 그 부하들이 습격해 온다. 세명의 총사들도 달타니앙을 도와 일대 격전이 벌어졌다. 달타니앙에게 잡힌 로슈포르의 부하가 리슐리에 추기경이 곧 도브 코트 인에 갈 것이라고 자백한 후 독이 든 포도주를 마시고 죽는다.
아토스는 리슐리에의 동정을 살피기 위해 떠난다. 리슐리에 추기경은 라 로셸 반군의 배후에는 잉글랜드가 있다고 추정하고, 레이디 드 윈텔에게 잉글랜드 지원군을 반군으로부터 차단하도록 명령한다. 그리고 그것이 실패할 경우 버킹검 공작에게 왕비를 해치겠다고 협박하여 물러나도록 하고, 그마저 안된다면 버킹검 공작을 암살하도록 명령한다. 그러자 레이디 드 윈텔은 자신의 전과기록을 말소해 준다는 것을 조건으로 그 명령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아토스가 레이디 드 윈텔로부터 서류를 빼앗아 달타니앙에게 추기경의 음모를 전해준다. 달타니앙은 시종 프랑셰를 잉글랜드를 보내 이 사실을 버킹검 공작에게 전해주고 주의하라고 한다. 한편 레이디 드 윈텔이 버킹검 공작에게 접근하자, 버킹검 공작은 그녀의 미모에 반한다. 그렇지만 버킹검 공작은 프랑스의 반군을 지원할 군대를 파견하지 말하여달라는 그녀의 부탁은 거절한다. 그러자 레이디 드 윈텔은 공작을 암살하려고 하는데, 실패하여 런던탑에 갇힌다. 레이디 드 윈텔은 공작의 부하 펠톤을 유혹하여 공작을 죽이도록 부추긴다. 펠튼은 그녀를 도망치게 한 후 프랑스에 도착하기 전에 버킹검 공작을 살해한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라 로셸 반군은 진압되었다.
로슈포르와 레이디 드 윈텔은 아르멘티에르 수도원에 쳐들어가 그곳에 막 도착한 사총사들과 격렬하게 싸운다. 로슈포르의 부하가 총사들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사이에 레이디 드 윈텔은 콘스탄스를 목 졸라 죽이지만 아토스에게 잡히고 만다. 달타니앙은 로슈포르와 사투를 벌인 끝에 죽인다. 레이디 드 윈텔은 사총사로부터 참수형 판결을 받고 목이 잘려 죽는다. 그 직후 사총사는 추기경의 검은 총사대에 의해 체포된다.
리슈리에 추기경은 자신이 아끼는 부하 두 명이 죽은 것과 관련하여 달타니앙을 고발하지만, 달타니앙은 레이디 드 윈텔로부터 빼앗은 추기경의 서명이 있는 증명서를 보이면서, 자기의 행위가 법적으로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추기경은 스스로의 패배를 깨닫는 한편, 달타니앙과 그 동료들의 활약을 높이 사서 그와 다른 세명의 친구 가운데 한 사람을 장교로 임명하겠다고 한다.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모두 그 제안을 사양하자, 다르타냥이 총사대의 대장 보좌로 승진한다.
이 영화는 전편 <삼총사>와 함께 한쌍의 작품이지만 그 결은 조금 다르다. 전작 <삼총사>는 코미디적 요소가 많았지만, 이번의 <사총사>는 코미디적인 요소는 대폭 줄어든 대신 버킹검 공작의 죽음, 콘스탄스의 죽음, 레이디 드 윈텔의 죽음 등 좀 살벌한 분위기가 감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