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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Dec 14. 2024

영화: 가위손(Edward Scissorhands)

인간에게 버림을 받은 천사의 마음을 가진 가위손 소년

■ 개요


영화 <가위손>(Edward Scissorhands)은 순진무구한 마음을 가진 인조인간 청년과 소녀의 따뜻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로서, 1990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 줄거리


어느 눈내리는 날 저녁, 한 노부인이 잠자리에서 손녀에게 가위손을 가진 에드워드라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랜 옛날, 화장품 방문판매원인 페그 보그스는 마을 바깥에 있는 검은 성으로 화장품을 팔러 갔다. 그곳에는 머리를 산발한 채 얼굴에 상처투성이인 에드워드라는 청년이 혼자 살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이곳에 살았던 늙은 발명가가 만든 인조인간이었는데, 발명가는 에드워드를 만드는 도중 마지막으로 손을 만들다가 사망하였다. 그래서 에드워드는 가위를 팔에 붙여 가위손이 되었다. 에드워드의 얼굴 가득히 있는 상처는 모두 가위손에 베인 흔적이었다. 

페그는 홀로 외롭게 사는 에드워드를 가엽게 여겨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페그는 에드워드를 남편 빌, 아들 캐빈, 그리고 딸 킴에게 소개해주고는 이곳에서 함께 살자고 한다. 캐빈은 에드워드를 따르고, 킴도 처음에는 에드워드를 두려워했으나 차츰 그에게 마음을 연다. 이웃들이 새로운 손님인 에드워드에게 관심을 갖자, 보그스 부부는 동네 사람들을 불러 에드워드를 환영하는 바비큐 파티를 연다. 대부분의 이웃들은 에드워드의 능숙한 가위질 재주에 감탄하며 그와 친구가 되지만, 사이비 종교 광신자인 에스메랄다와 킴의 남자친구 짐만은 예외이다. 


에드워드는 이웃의 따뜻한 환영에 보답하기 위하여 가위손으로 나무 울타리를 다듬고, 개의 털을 손질해주고, 나중에는 동네여자들의 머리까지 매만져준다. 미적 감각이 풍부하고 재능이 있는 에드워드의 미용 솜씨는 금방 동네여자들의 인기를 샀다. 이웃 여자인 조이스는 에드워드가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도록 미용실을 여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 자신이 돈을 대겠다고 한다.


미용실 장소를 물색하던 중 조이스는 에드워드를 유혹한다. 에드워드가 이를 거절하자 조이스는 도리어 에드워드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 에드워드는 미용실을 열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하여 페그와 함께 은행을 찾았지만, 담보가 없고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출을 거부당한다. 

불량소년인 짐은 킴이 에드워드에게 끌리는 것을 알고 질투하여 그를 함정에 빠뜨릴 궁리를 한다. 짐의 계략에 속아 에드워드는 도둑의 누명을 쓰고 경찰에 체포된다. 경찰관은 에드워드가 홀로 살아와 인간사회의 상식이나 도덕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다고 하면서 그를 석방해준다. 에드워드는 이번 일이 킴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끝내 자신이 짐에게 속아서 누명을 쓰게되었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보그 가족을 제외한 마을 사람 모두로부터 외면당한다. 


크리스마스 날, 에드워드는 킴의 모습을 본따 얼음으로 천사의 모습을 조각한다. 조각을 하면서 깎아낸 얼음조각이 하늘로 올라가 눈처럼 떨어진다. 킴은 눈 속에서 춤을 춘다. 이때 짐이 나타나 갑자기 에드워드를 놀라게 하여, 실수로 킴의 손을 베게 한다. 그리고는 짐은 에드워드가 일부러 킴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욕하지만, 킴은 그런 짐의 태도에 혐오감을 느껴 그와 헤어지겠다고 선언한다. 


한편 이번에도 억울한 누명을 쓴 에드워드는 자신이 만든 얼음 작품을 부수고는 거리를 방황한다. 킴의 부모는 에드워드를 찾아 나섰고, 킴은 에드워드가 집으로 돌아올 경우를 대비하여 집에 남는다. 에드워드가 돌아와 킴을 발견한다. 킴은 에드워드에게 자신을 안아달라고 하지만, 에드워드는 그녀를 다치게 할까봐 주저한다. 이번에는 짐의 친구가 캐빈을 때리려는 것을 막아주다가 잘못하여 캐빈을 벤다. 사람들은 에드워드가 캐빈을 다치게 했다고 비난한다. 짐이 에드워드에게 공격해오자, 에드워드는 그를 밀어내고는 자신의 집인 검은 성으로 도망친다.  

킴은 에드워드의 뒤를 쫓는다. 짐은 총을 들고 킴의 뒤를 따라가서는 에드워드를 향해 총을 쏘고, 불꼬챙이를 휘두른다. 킴이 이것을 말리자 짐은 킴을 때린다. 이를 보고 화가 난 에드워드는 가위손으로 짐의 배를 찌르고는 저택 창문에서 밀어 떨어트려 죽여버린다. 킴은 에드워드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키스를 하지만, 둘은 자신들의 사랑이 이루어 질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사람들이 모여들자, 킴은 짐과 에드워드가 싸우다가 둘다 죽었다고 말한다. 


손녀에게 에드워드의 이야기를 해주는 노부인은 킴이었다. 킴은 손녀에게 이야기를 모두 해주고는 그 후 다시는 에드워드를 보지 못했다고 말해준다. 그러면서 에드워드가 젊은 시절의 자신을 기억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킴은 지금도 에드워드가 살아있다고 믿고 있다. 왜냐하면 그가 없다면 눈이 내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킴의 머리 속에는 에드워드가 얼음을 조각하는 모습이 보인다. 얼음 조각은 눈처럼 바람에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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