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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닝리 Apr 08. 2024

사우나에 휴대폰 들고 들어가지 마세요

개념 상실의 시대

아니, 벌써 세 번째다.

그러니까 사우나(목욕탕) 안에 휴대폰을 들고 들어온 사람을 목격한 게.


개중 하나는 워터파크 사우나였으니 뭐 부득이 들고 다니던 중이었다 치고, 하나는 선릉, 또 하나는 다산에 있는 사우나였으니 그들은 목욕탕 안에 의도적으로 휴대폰을 들고 들어온 것이 명백하다. 탕에 몸을 담그고 대놓고 유튜브를 보거나 통화를 한다. 휴대폰 방수 기능이 좋아지니 별 황당한 일이 다 있다. 탕 앞에는 버젓이 휴대폰 반입금지라고 크게 적혀 있었다.


남탕이라 경각심이 덜한 건가. 아니 애초에 남탕이라고 경각심이 덜한 것도 문제 아닌가?  솔직히 당신이 유튜브만 보는지 불법촬영도 하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나. 휴대폰은 사진과 영상 촬영 기능이 있는데 가지고 들어온 것 자체가 매우 불쾌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거란 생각은 안 해봤나.


한 명이었다면 내가 미친 또라이를 만났구나 하고 넘어가는데, 세 번이나 목격하고 나니 이 세상에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되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탕에 휴대폰을 들고 들어간 적 있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절대 같은 짓을 반복하지 말라. 사실 탕 안에서뿐만 아니라 탈의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진심으로 무척 불쾌하다.


개인 욕실에서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보건 휴대폰을 물에 담그건 그건 마음대로 하시고, 공공장소인 대중사우나에서는 최소한 예의를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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