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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싱키맘 May 04. 2024

마음에 들다



약 3주간의 유럽 Erasmus+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아이가 프랑스로 떠났다. 이번 가을학기에 고3이 되는 아이는 어느새 혼자서도 여행을 할만큼 훌쩍 커 있었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아이의 한국어 실력에 대해 여쭤보곤 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주말 한글학교 13~4년 다닌 것만큼 한다고 답하곤 한다. 


아이가 프랑스로 떠난 후 우리가족 단톡방에서 매일 간단한 메시지교환으로 일상을 전하고 있는데. 지내는 곳이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그 개념을 이해하고 저렇게 대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견하기만 하다. 



한국인인 나도 가끔씩 가만히 생각해보면 한국어가 새삼 흥미롭고 새롭게 느껴지곤 하는데... 마음에 들다... 라는 표현도 그러하다. 마음에 '들다' 라니...


핀란드에서 태어나서 교육은 핀란드어로 받았지만, 언어실력을 떠나서 한국어가 아이의 모국어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 


아이와 함께 다가올 여름 한국으로 여행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인다. 

(마음이 설레인다...니~^^ 여기도 마음이네? 한국인의 심상에서는 이 ’마음’이 중한 것인가... 그렇지. 모든 일들이 마음의 문제이긴 하지:) 마음을 먹기도 하고...




국어사전 - 들다


1) 밖에서 속이나 안으로 향해 가거나 오거나 하다.

    : 사랑에 들다.


2) 빛, 볕, 물 따위가 안으로 들어오다.

    : 이 방에는 볕이 잘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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