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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리 May 22. 2024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임승수



별점 ★★★☆☆ 3.5


 사회주의에 관심도 없고 사회주의? 하면 북한이 떠오르는 정도의 얕은 수준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사상과 관점을 조금쯤은 달라지게 만들었다. 작가님께서 에세이 형식으로 가볍게 쓰신 방식도 사회주의에 별 관심 없는 나 같은 독자들을 위해서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페미니즘을 쓰신 부분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나도 사회주의를 제대로 모르면서 아예 배척하고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있는 면이 있지는 않았다 돌아보게 되었다.


 기억에 남는 문장

하지만 인간이란, 입으로 맛난 음식이 들어가고 뒤로 똥 잘 나오면 만사형통인 그런 단순한 존재가 아니더라.


다양한 지식을 섭취하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형성되고 그것이 한 인간의 삶의 방향성을 부여한다.


노동자의 생존과 번식에 필요한 돈이 바로 임금이다.


페미니즘은 우위에 있는 남성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처지의 여성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교과서와 위인전만 읽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소위 신대륙을 발견한 위인인 줄로만 알았다가 뒤늦게서야 그 대륙의 선주민에게는 콜럼버스가 침략자요, 살육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확실히 사회주의와 사회주의자에 대한 생각과 관점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 급식이나 공교육,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는 사회주의 시스템인 것이다. 너무 당연하게 누리고 살고 있는 것들이다. 평등한 것을 좋아한다면서 괜히 사회주의를 배척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독서모임에서의 의견처럼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장점을 적절히 융합해서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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