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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수 Feb 25. 2021

오래된 관계

티백을 우린다

마른 잎은 늘어지고

고립된 향은 흩어진다


물에서 우러난다

색이 생겨도 여전히 투명하다


온도엔 열정이 없어도 편안하다

향엔 길이 없어서 자유롭다

하나라서 일상이고

한 잔이라 따뜻하다


내가 식어도 너는 우러난다

정체성은 확고하다

그래서 계속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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