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수 Feb 25. 2021

오래된 관계

티백을 우린다

마른 잎은 늘어지고

고립된 향은 흩어진다


물에서 우러난다

색이 생겨도 여전히 투명하다


온도엔 열정이 없어도 편안하다

향엔 길이 없어서 자유롭다

하나라서 일상이고

한 잔이라 따뜻하다


내가 식어도 너는 우러난다

정체성은 확고하다

그래서 계속 우리다

작가의 이전글 온전한 성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