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란 단어는 늘 고민에 빠지게 한다.
취미의 사전적 의미는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하는 활동’이다.
또한 취미는 단순히 지속하는 활동이 아니라 그 실력과 질을 발전시키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다. 수익이 나지 않아도 즐거움이 본인을 이끌어가는 활동, 배움과 발전이 공존하는 활동 그것을 취미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의 취미는 무엇일까.
많은 활동을 하지만, 취미란 단어를 정의해 놓고 보니, 그 리스트가 줄어든다.
글쓰기- 즐거움을 위해 하는 활동은 맞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만, 자발적이라 할 수 없다.
글쓰기 모임을 통하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안 하기 때문이다. 탈락이다.
그림 그리기- 즐거운 활동이나 지속적으로 하지 않는다. 탈락!
책 읽기 - 즐거움, 자발성, 지속성 부족이다. 탈락!
사진 찍기 - 지속적이고 자발적이나, 실력을 발전시키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는 않는다. 탈락!
산책- 지속성 부족, 시간과 노력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탈락!
청소, 정리정돈- 책임감에 하는 습관적인 행동일 뿐 즐거운 일은 아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취미가 한 가지도 없는 나로.
취미가 없는 나는 삶을 즐기지 않는 사람일까?
잘하고 싶은 욕심과 책임감 같은 것들이 행위자체에 대한 즐거움을 가로막는다.
어떻게 하면 생산성이 떨어져도, 즐거운 일이 생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