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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릇 Jan 09. 2024

마트 어디까지 가봤니?

호주 Coles, Woolworths, ALDI, HARRIS FARM

1월은 호주에서 보낸다.

머무는 기간에 비해 간단한 짐 챙김으로 마트가 필수 코스가 되었다. 

출장이 아닌 휴가라 마트에 가니 한결 마음이 편안하다.

그렇지만 마트에 입장하는 순간 "이거 사야지"하는 생각 보다는 마트 구조와 진열이 첫눈에 들어온다. 

곳곳에 숨어있는 고객 경험을 위한 요소들이 사야 할 물건보다 먼저 시선을 빼앗아 갔다.

과한 몰입은 피하고 가볍게 네 군데 정도 둘러본 호주 오프라인 매장을 보고 국내 마트에 적용 포인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처음 방문한 마트는 HARRIS FARM(이하 해리의 농장)이었다.

Coles(콜스), Woolworths(울월스)처럼 대형마트보다는 로컬마트를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로컬마트 위주로 더 다녀볼 생각이다.


1. 신선과 오가닉 큐레이션에 진심인 해리의 농장

   매장 전시부터 친밀감 있게 큐레이션 되어 있으며,

   오가닉 코너가 독보적인 만큼 신선한 야채과일 퀄리티가 달랐다.

   온라인 캠페인에도 "HOME OF ORGANICS"가 있다.

   https://www.harrisfarm.com.au/blogs/campaigns   

   오가닉 코너  

   과일 채소 하나하나 정갈하게 진열

2. 다채로운 상품 종류와 압도적인 PB 상품을 갖춘 콜스와 울워스

콜스의 PB 상품 중 망고, 치즈케이크, 견과류 등 신선과 델리가 정말 맛있다.

3,768개 정도의 콜스 PB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https://www.coles.com.au/search?q=coles

울월스는 가공식품 위주로 2,009개 정도의 울워스 PB 상품이 있다.

https://www.woolworths.com.au/shop/search/products?searchTerm=woolworths


3.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표기 

상품이 워낙 다양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지만, 상품을 안내하는 표기 역시 최고다.

특히 바나나 숙성 정도에 대한 안내처럼 고객의 니즈에 맞춘 배려가 곳곳에 보인다.

콜스 : 바로 먹을 수 있는 것 부터 3일 후에 먹을 수 있는 바나나를 구분

콜스 : 글루텐 프리나 락토프리처럼 건강 관련 표기

울월스 : 건강 별점을 별도로 표기


4. 콜스, 울월스, ALDI 모두 가격으로 경쟁 

   콜스는 월마트와 같이 "Every day low price"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고.

   ALDI는 "Australia's Lowest Prices"로 마지막 재고 소진 할인을 외치고 있다.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 표기를 눈에 잘 띄도록 전시했다.   

  콜스 : "1/2 반값 상품"과 "Every day 최저가"  

  콜스 : 샐러드+스낵+음료 = 10달러 구매 안내

  ALDI : 재고 소진 매대 Super Savers 야채 코너


5.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콜스와 해리의 농장의 노력

콜스는 secondbite와 파트너십을 맺어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팔리고 남은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함께 ZERO waste를 실천하자는 안내를 강렬하게 표기했다.

콜스 : 팔리고 남은 음식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콜스 : 냉장고 문 설치는 너도나도 다 하고 있지만, WHY를 알려주고 있다.

해리의 농장의 못난이 과일 판매

 https://www.harrisfarm.com.au/blogs/campaigns/imperfect-picks


6. 로얄티 멤버십으로 고객을 록인

콜스는 Fly buys와 파트너가 맺어있어서 콜스에서 구매한 상품 $1당 1포인트가 쌓인다.

타겟이나 K마트에서도 같은 혜택이 있지만, 콜스는 온오프 모두 신용카드, 대출, 보험까지 다양하게 연결되어 있다.

https://experience.flybuys.com.au/partners/shell-coles-express

반면, 울월스에는 Woolworths Rewards(Everyday Rewards) 프로그램이 있다. 

Flybuys와 유사하게 가입은 무료이며 회원은  Woolworths 및 제휴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 $1당 1포인트가 쌓인다.

https://www.woolworthsrewards.com.au/

이렇듯 멤버십은 모든 마트가 가지고 있지만, 로컬 슈퍼마켓으로 1,300개의 매장 보유하고 있는 IGA의

매달 우수 멤버를 선정하는 리워드 프로그램이 인상적이다. https://igarewards.com.au/competitions/


7. 오프라인/ 온라인 전단

콜스는 매주 수요일 기준으로 바뀌는 전단에는 1/2 반값 상품들을 대표주자로 소개하고 있다.

https://www.coles.com.au/catalogues

울월스 역시 수요일 기준으로 전단에 상품을 소개하는데 매장 곳곳에 온라인 전단으로 연결하는 QR을 배치했다.

https://www.woolworths.com.au/Shop/catalogue#view=catalogue2&saleId=29016&areaName=WA&page=1

Enter postcode에 2000이라고 입력하면 된다.


8. 로컬 팜 적극 지원 

국내외 약속한 듯 마트에 입장하면 신선한 야채 과일 코너가 보인다.

이 중에서도 서로 같이 다른 방식으로 로컬 팜 야채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ALDI : 로컬 팜 채소

해리의 농장 : 로컬 팜 과일


9. 사람 눈높이에 매장 진열과 카트

말이 필요 없다. 한눈에 저 맨 끝 DELI가 보인다. 

한 가지 상품을 산더미처럼 과하게 진열하는 국내와 대비된다.

순서는 샐러드 코너를 지나 과일 채소 베이커리 델리 수산 축산 가공.... 결재하는 곳까지 이어진다.


10. 매장에서 픽업과 배달서비스 적극 지원 

우리나라처럼 배달서비스가 잘 구현되어 있어서,

해리의 농장에서는 매장에서 고객의 주문을 대신해서 픽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인스타카트처럼 주문 대행으로 주문 목록을 확인하며 

무게까지 꼼꼼하게 체크해서 담고 배송하는 두 가지 모두 있다.

해리의 농장 : 매장 배송 및 픽업 안내

콜스 : 자전거로 건By건 주문 대행하는 배달자 

끝으로 신석 식품에서 확실히 차별화가 되어 있어 과일은 HARRIS FARM에서 구매했고, 

다른 상품은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콜스와 울월스에서 구매했다. 

카트에 식재료가 봉투 없이 그대로 담겨있는 것이 인상적이어서 담았는데,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카트 타고 있는 아이가 너무 귀엽다.

아이 태우는 건 글로벌 룰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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