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릇 Jan 29. 2024

신선식품 진열의 정석

뭘 해도 이쁜 호주 마트의 과일과 채소

오늘은 쇼핑 경험을 향상할 수 있는 신선식품 진열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들어가기에 앞서 호주 마트의 시장점유율은 울월스가 37%로 1위다. 2위는 28%로 콜스 그리고 알디가 3위로 10% 정도를 차지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신석 식품 코너를 매장 입구에 배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신선함을 강조한 과일과 채소로 고객의 시선을 어떻게 끌고 있는지 살펴보자.


1. 일동 차렷~ 고객님께 경례!

어쩜 이렇게 과일과 채소들이 규칙적이고 질서 있는 자세로 양 옆에서 맞이하는지...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진다. 

역시 2023 Greengrocer awards에서 Retail Presentation 부분 수상자답다. Losurdos


아래는 IGA이다.

2. 색의 조화와 대비 

워낙 과일 종류가 많고 퀄리티가 높으니 사실 그냥 놔도 이쁘다. 그렇지만 빨간 리치, 체리와 대비되는 초록 잎으로 배열해서 시선을 끌고 있다. 감각 없으면 그대로 베끼자. 여기부터는 헤리스팜이다.

3. 시그니처 아이템 전시

호주는 여름이다. 여름 대표 과일인 망고를 입구에 한가득 놓았다. 여름이면 이래야지.

4. 계단식 진열과 깊이 활용

계단을 활용한 다양한 높이와 들쑥날쑥 깊이를 활용한 전시 방법이 동적이다. 이 정도면 과일 채소류의 현대 미술이 아닌가 싶다. 

저희도 노력하고 있어요. feat. 울월스

5. 다양성 전시

다양한 종류의 멜론과 사과를 나란히 전시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사실 우리나라 과일 채소가 종류가 많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넘어가자. 

해리스 팜의 베리 옆에 베리 옆에 베리...

울월스의 사과 친구들

6. 상품 정보와 스토리텔링

상품 종류 및 누가 키웠는지 알려주고 왜 과일이 못생겼는지 알려준다. 같은 흠집 난 사과라도 스토리가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제가 자식같이 키웠어요. 울월스

상품 종류를 곳곳에서 설명해 주는 Losurdos

못난이 과일인데 진짜 대박 맛있는 해리의 농장

7. 로컬 상품 및 친환경 강화

신선 상품의 핵은 무엇일까? 건강함이 아니겠는가! 친환경으로 건강상 이점과 건강한 요리법 등 정보도 제공하자.

로컬생산 콜스

네 알겠어요. 유기농! 유기농 상품 자체가 품목이 적어서 거울을 상판에 부착하여 2배 진열 효과를 내고있다. 

8. 5감 활용

따뜻한 색의 조명으로 과일의 색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마트 광고 음악 대신 상큼한 과일 자르거나 먹는 ASMR을 활용하자. 여기에 허브를 배치하여 신선한 향이 나면 좋을 것 같다.

입구에 들어가는 순간 망고향이 확 난다.

여기는 허브코너인데. 매의 눈으로 꼼꼼하게 상태를 살피시는 피커분과 함께 허브향을 가득 만끽했다.

9. 깨끗과 깔끔 사이

청결한 환경은 기본이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지만, 국내 마트에서 종종 마감할인 과일 매대에 초파리가 날아다닌다. 자주 점검하자. 호주 마트에서는 보지 못했다.

프레시하다! 울월스

깔끔하다 QE

10. 단면 전시

잘라 놓으니, 눈으로 시음하는 간접 체험이 된다. 하나두 개 팔리지 않더라도 단면을 보여주면 어떨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Syney market 시드니 마켓은 국내 농수산물 시장 같은 곳이라 일반 마트와는 다르다. 저 맨 끝에 수산 코너가 있다.

흔한 광경

Syney fish market 시드니 피쉬 마켓은 전 세계 3위 규모의 수산시장이다.


마트 속에서 사랑을 담아 독자님 들에게 보냅니다.

작가의 이전글 님아~ 그 시드니 맛집 가지 마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