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이라면 조금 더 근본적인 분석력을 어필해 보세요.
Business Analytics 석사 진학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어떻게 내가 데이터 분석에 관심 있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이 점에 대해 고민하며 회사 생활과 개인적 스터디에서 관련된 경험을 최대한 쌓으려고 노력했죠. 그럼 제가 어떻게 분석 역량을 어필할 경험을 쌓고, 어떻게 지원서와 면접에서 어필할 사례를 추려냈는지 공유해 드립니다.
Business Analytics에서는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합니다. 이러한 도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프로그래밍 언어인데요. python, R, SQL 등을 활용합니다. 저는 MSBA 석사 진학을 정말 진지하게,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하고 지원했음을 어필하기 위해 코딩 수업을 들었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무엇인가를 따로 공부하기가 정말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이용한 것은 DS school의 단기 코스입니다. 주말과 명절 연휴를 활용해 2~4번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에서 파이썬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기초 과정을 수강했습니다. 당연히 10번도 안 되는 수업을 듣고 코딩을 정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애초부터 제 목표는 passion을 어필하고 부분이었기 때문에 코드 한 줄 한 줄에 집착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데이터 분석의 flow를 이해하자는 관점으로 수업에 임했습니다. 또 강의에서 실제로 실습한 분석 활동을 sop에서 언급하며 약간의 디테일을 더하는데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굳이 DS school이 아니더라도 온라인에서도 접근할 수 있는 리소스가 참 풍부합니다. Coursera, Datacamp, 인프런 등등 다양한 온라인 교육 사이트도 있으니 이런 부분을 활용해 MSBA 분야에 대한 진정성을 어필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아직까지는 많은 MSBA 프로그램들 테크니컬 한 백그라운드가 없는 문과생들에게도 열려있습니다. 저 역시도 문과 출신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측면은 어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더 근본적인 분석 역량과 비즈니스적 센스를 어필하는 전략으로 접근했습니다. 대학 생활과 직장 생활에서의 경험을 리스팅 하며 어떤 분석을 했는지, 어떤 툴을 이용했는지, 분석으로 얻은 인사이트가 무엇 있고 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분석 툴은 절대 fancy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엑셀의 단순 함수나 피벗 테이블이어도 괜찮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수업을 들어보면 피벗테이블도 못하는 학생들이 수두룩 빽빽합니다.) 이렇게 리스팅 한 경험들을 리뷰하면서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사례 5가지를 추려냅니다. 이 다섯 가지는 면접 준비하듯이 STAR 프레임에 맞추어 더 구체적으로 한 번 더 작성해 봅니다. 이렇게 한 번 더 정리하다 보면 SOP에는 어떤 경험을 쓰고 면접에서는 어떤 경험을 말하고 싶은지 아이디어가 생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석사 지원을 장기적으로 준비해 왔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첫 회사에서의 분석 경험은 SOP에서 MSBA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언급하였습니다. 다른 4가지 경험은 면접에서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활용했죠. 여러분도 사소했다고 생각하셨던 경험까지 다시 한번 돌아봐 보세요. 쓸모없는 경험은 없습니다. 여러 각도로 경험들을 바라보면서 이 경험에서 드러나는 나의 성향은 무엇인지, 이 경험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