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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샐리 Nov 05. 2022

석사 6개월 만에 미국에서 취업할 수 있었던 취업 전략

미국 취업, 이 두 가지 방법으로 조금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 보세요.

경기 침체 우려와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미국의 고용 시장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정리해고와 채용 중단 조치를 감행하고 있죠. 오늘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마저도 채용을 중단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학생 분들도 취업과 관련하여 걱정이 많으실 텐데요. 오늘은 성공적인 미국 취업을 위해 제가 실천했던 두 가지 팁을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시기 별 마일스톤 세우기

우선 저는 학기 초에 제가 재학 중인 프로그램의 일정에 맞춰 거시적인 취업 준비 마일스톤을 작성했습니다. 저는 크게 3가지 단계로 1년을 나누었는데요. 첫 번째는 사전 준비입니다.  이 시기에는 기본 이력서 작성, 링크드인 프로필 정비, 그리고 프로젝트 경험 쌓기를 중점적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 디지털 마케팅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데이터 분석으로 커리어 전환을 하는 경우였기 때문에 면접 때 어필할 만한 데이터 분석 경험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석사 프로그램 초반에는 학교 수업에 집중하며 면접 때 말할 거리를 쌓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였습니다. 두 번째 기간은 본격 지원 1단계로 서류 지원과 면접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는 기간으로 삼았습니다. 이때는 최소 일주일에 2곳은 지원서를 낸다는 규칙을 세워두었습니다. 그냥 막연히 서류 지원하기!라고 하면 미루고 미루다가 안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수치적인 목표를 세워두었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본격 지원 2단계로, 본격 지원 1단계가 끝날 때까지 취업을 못 했을 경우 더 공격적으로 지원하는 기간으로 정해두었습니다. 이때도  한 주에 지원할 기업의 수를 정해두었는데요. 지원 1단계에서 매주 2곳 이상을 지원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면, 지원 2단계에서는 딱 두배인 일주일에 4곳 이상 지원하기를 기준으로 세웠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본격 지원 1단계 때 대기업 2곳에서 잡 오퍼를 받았고, 본격 지원 2단계를 실행할 일은 없었습니다. 각 단계의 기간은 각자의 배경 경력과 학사 일정을 고려해서 유동적으로 정하시면 되는데요. 저 같은 경우 1단계 사전 준비는 7월 ~ 9월, 2단계 본격 지원 1은 10월 ~ 1월, 3단계 본격 지원 2는 2월 ~ 졸업까지로 정해두었습니다.


좁게 그리고 넓게. 잡 타겟팅

Business Analytics 석사의 커리어 패스는 매우 다양합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엔지니어,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비즈니스 인텔리전트 등 다양한 직무가 있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직무 중에서 나의 과거 경력과 역량을 고려하여 나에게 어떤 직무가 가장 적합할지 반드시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합니다. 직무뿐만 아니라 본인이 선호하는 산업군도 2~3가지 정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렇게 직무와 산업군을 정해두면 어떤 기업에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하는지, 어떤 기업에 얼마큼의 시간을 투자해 지원을 준비할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매우 용이해지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를 사례로 들자면, 제 타겟 직무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마케팅 애널리스트였고, 희망 산업군은 소비재, 광고&미디어 대행사, 마테크였습니다. 저는 문과 출신으로 코딩이나 데이터 분석 경험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기술적 역량을 요구하는 데이터 엔지니어링과 모델링 엔지니어 직무는 컴퓨터 사이언스 출신 지원자에 밀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제외했습니다. 산업군의 경우 석사 진학 전 재직했던 스타트업의 제품과 직무 내용을 참고해 정하였습니다.

이렇게 타겟팅으로 효율적인 취업 준비를 하는 동시에 폭넓게 지원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외국인이니까요. 외국인이기 때문에 opt를 받아주고 비자를 스폰서해주는 회사들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회의 폭이 좁은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처음 느낀 점이 “돈 많은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비자를 스폰서 하지 않는 회사들이 정말 많구나”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P&G, Deloitte, Accenture 같은 큰 회사들도 채용 공고에 비자 지원이 없다고 명시되어 있는 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제가 목표로 한 산업군이 아니더라도 비자를 지원해주는 회사라면 한 번 더 긍정적으로 고민해보고 될 수 있으면 지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제가 미국 유학 후 6개월 만에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두 가지 전략적인 팁을 드렸습니다. 마일스톤과 잡 타겟팅의 본질은 결국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동안 어떤 길을 걸어왔었는지, 앞으로 어떤 걸 하고 싶은지를 정하는 것이니까요. 여러분도 스스로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여러분 만의 취업 전략을 세워보세요.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꿈을 향해 다가가는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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