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야외 활동)이 소아 근시 진행 억제를 돕는다.
심한 근시로 고생한 엄마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
*뒷받침 자료를 첨부하기 귀찮음으로 그냥 카더라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이렇게 대충이나마 글을 써 올리는 이유는, 저는 아이의 근시가 진행될 동안 몇 년간 어찌할 바를 몰라 대책 없이 손 놓고 있었지만, 다른 부모님들은 이런 방법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는 경험상 햇빛이 성장기 아이 눈에 필요함을 알고 나서 스스로가 참 무지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래에 보시면 주의사항이 있으니 잘 고려해 보시고, 인터넷에서 햇빛과 근시의 상관관계에 대한 검색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족이 길었는데,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나 자신이 유전적으로 근시였고 네 아이중 첫 아이가 네 살부터 안경을 쓰며 알게 된 것에는 이런 것이 있다.
- 특별한 이유 없이 자라면서 안경 끼게 된 부모. 특히 자신의 부모님이 안경을 꼈다면 더욱더 어린 자녀의 안경 착용에 유전자를 탓하게 된다.
- 그런데 햇빛아래 있는 것이 소아의 뇌에서 도파민이 분출되게 해 주는데 그 도파민이 성장기동안 안축장이 길어지는 것 (근시 진행의 큰 이유 중 하나)을 막아준다고 한다. 눈 나빠지는 요인은 유전이 다가 아닌 것이다.
- 그런 이유로 아이들을 가능하면 매일 햇빛 아래서 놀게 하고, 방학 동안 야외 활동을 많이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 비타민 d를 위해서 햇빛을 쫴야 된다는 것은 자주 듣는 이야기지만 *자라나는 아이의* 눈 건강을 위해 햇빛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솔직히 자주 못 들어 봤다.
-!!! 주의!!!! 햇빛으로 인한 피부암을 막기 위해 선크림 바르기!!!!!!!
-!!! 주의!!!! 또한 지나친 자외선은 오히려 눈에 안 좋다 한다. 그러나 솔직히 도시에 사는 현대인이라면 햇빛을 덜 쬐면 덜 쬈지, 지나치게(?) 쬘 일은 별로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일단 근시가 진행되고 있는 아이이며 햇빛을 자주 쬐지 않는 아이를 키우고 계신 부모라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아이를 더욱 밖에서 놀게 하자 권유해 본다. 위와 같은 이유로 부모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고 나가자.
- 급격한 근시 진행에는 안과에서 처방받는 아트로핀이 필수.
아버지도 근시였고, 나도 책을 어릴 적부터 좋아했는데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안경을 써왔으며, 친정엄마가 하도 책 타령을 해서 큰 아이도 12개월이 채 되지 않았을 때부터 책을 많이 보여주고 아이 자체가 책을 좋아하니 좋은 게 좋은 거겠지 했더니... 무려 4살 때부터 근시가 왔다. 핸드폰도 거의 보여주지 않는 아이가 8살이 되자 -4가 되자 엄마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책 좋아한다고 기뻐만 할 일이 아니라는 걸 그때 깨달았다. 그 좋아하는 책도 오래오래 보려면 눈 건강을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둘째 아이를 키우면서야 햇빛이 근시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고, 왜 이런 것을 진작 알지 못했는지 후회했다. 그리고 집에서 좀처럼 움직이기 싫어하던 나의 게으름에 아차 했다. 그렇게 해서 아이들을 책을 너무 빨리 읽히려고 하기보다는 바깥 활동을 좀 더 하려고 하고, 여름 방학은 먼 데가 아니어도 무조건 낮엔 야외에서 아이들과 살다시피 했다.
다행히 이때부터 첫 아이의 근시 진행 속도가 많이 늦춰졌다!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드림렌즈가 근시억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여 올해나 내년부터 사용해 볼 예정이다.
요즘 더욱더 많은 아이들이 안경을 쓰는 듯하다. 그런데 반면에 티브이 시청시간이 꽤나 길어 보이는 미국 초등학생 아이들은 안경을 많이 쓰지 않았다. 왜일까? 유전적인 영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미국사람들에 비해 많은 (다 아님) 한국 부모들이 집안에서, 정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부모와 야외활동을 해본 경험이 적으면 자녀와도 야외 활동에 아이디어가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에너지 레벨도 낮다. 어떤 이들은 아이들은 게임만 해서 눈이 나빠졌다 불평하는 듯한데 부모가 나서서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재미와 이유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 살면서 재밌는 게 많다. 그 재밌는 것들을 오래오래 즐길 수 있는 눈을 유지하기 위해선 부모의 역할이 필수다. 유전적인 건 어쩔 수 없더라도 오후나 주말에 아이들을 잠시나마 끌고 나가 아이들의 눈 건강을 지켜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