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펑펑 ㅠㅠ
핑크색 상콤 발랄한 책표지
'사기병'
도서관에서 우연히 집어든 책
첫 몇 페이지를 넘겨 읽으니,
작가의 위암 투병일기에 관련된 책이었다
스펀지처럼 감정이입이 되어 버리는 성격 탓에
다시 책장에 슬며시 내려놓은지 꼭 일주일 후,
다시 끌리듯 집어든 책을 들고
한쪽 손에는 작가의 현재 소식이 궁금해 검색창을 열어
작가의 이름을 검색했다
검색포털에 검색되는 작가의 앳된 얼굴과
출생일을 보고 ' 아 잘 살고 계시구나 '
하며 검색창을 닫으려던 찰나,
검색된 날짜가 출생일이 아니라
사망일이라는 것을 고쳐 안 후,
도서관 그 자리에서 몇 번을 책을 덮었다 폈다
쏟아지는 눈물에도 불구하고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 냈다
평범한 날에 대한 간절한 바람
1년을 더 살아 냈다고 좋아하던 그 마음과 희망이
끝내 닿지 못했다
삶에서 나는 때론 힘에 부치고 힘들 때마다
얼마나 쉬이 삶의 소중함을 헐겁게 여겼나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하는 소중한 가족들에게
나는 얼마나 화를 냈던가
평생 사는 사람처럼 내 몸은 얼마나 홀대했던가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것들에 대한 고마움에
나는 다시 고쳐 앉게 되었다
너무 자주 잊어버리고
너무 자주 망각하는 우리는 모두 똥멍청이다
삶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죽음이 당연하다는 것을 우리는 언제나 잊으니깐 말이다
오늘도 숨 쉬어줘서 정말 고마워
오늘도 살게 해 줘서 정말 고마워
오늘도 사랑하는 이의 옆에 있게 해 줘서 정말 고마워
안녕 삶아,
오늘도 우리 잘 살아 보자.
있는 동안에 후회 없이 알뜰하게 살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