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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림 Mar 27. 2024

당신만의 리듬으로

성취한 것을 보면 쉬워 보이는 길로 가더니 뚝딱 잘 해내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아서 모든 면에서 부러울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사람들은 남모르게 수천 번 넘어졌을 수도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남들보다 빨리 성취하고 거들먹거리다 사고를 치거나 인생이 꼬인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건 비단 세간의 이목을 끄는 특정 영역의 문제만이 아니다. 겸손을 잃어버리는 순간 몰락은 시작된다. 골프와 정치는 고개를 드는 순간 망친다고 한다. 고개를 드는 순간 공의 방향은 제멋대로 가고 국민들은 무서운 심판대에 그들을 세운다.

  

작가 닐 게이만은 말한다.


이왕 하는 거, 당신만의 예술을 하라.

당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시작할 때는 베끼고 싶은 충동이 있다.

나쁜 게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다른 이들과

비슷한 목소리를 내다가

자기 목소리를 찾는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단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당신이다.

나의 목소리, 나의 생각,

나의 이야기, 나의 비전

그러니 오로지 나만의 방식대로

쓰고, 그리고, 짓고,

연기하고, 춤추고, 살아라.

 - <닐 게이먼을 만든 생각>

   닐 게이만 지음,

   유소영 옮김, p.164



남들의 속도나 화려함에 주눅 들거나 부러우면 지는 거다. 자신의 개성과 속도, 리듬으로 끝까지 가면 이긴다.


트리플 악셀 기술에서는 아사다 마오를 따라갈 수 없었던 김연아는 자신만의 리듬으로 스케이트를 탔고 포디엄 정성에 섰다. 데뷔 당시 결코 미성이라고 할 수 없었던  마리아 칼라스의 목소리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가 많았지만 그 개성에 반한 음반 제작자가 있었다. 오디션에서 마돈나의 춤과 노래는 술집에나 어울릴 거라며 제대로 보지도 않고 퇴짜를 놓을 때 그 시골 소녀를 주목했던 프로듀서도 있었다.    


Yuna Kim - Les Miserables @ 2013 Worlds (Mixed Commentary)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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