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인간만이 작별인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라고 한다. 작별인사를 하는 건 미래에 대한 예지력을 전제로 다시 만나거나 영원한 헤어짐을 인지하는 순간에 가능할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고 만나고 헤어짐에 대한 예지력을 가지는 건 인간 고유의 특성이라고 생물학자들은 추측한다.
이 또한 언젠가 다양한 동물들의 행태를 관찰하고 동물들에게도 이런 능력이 있음이 밝혀질 날이 올 수도 있다. 일정한 소리를 사용해 의사소통을 하고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은 제인 구달이 침팬지에게서 발견했다. 많은 동물학자들이 음파신호로 소통하는 고래나 다른 고등한 동물에게서 이런 버금가는 능력을 찾아냈듯이.
짐승은 현재에 일어나는 충동의 화신이다....... 반면에 인간의 시야는 과거와 미래로까지 범위가 확장된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미래를 생각하고 계획하는 능력은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이 문명을 이루고 지구의 지배자가 된 가장 큰 차별화 지점의 하나이다.
야생의 동물은 눈앞에 위험이 보이면 도망치고 일단 벗어나고 나면 더 이상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지나간 일과 다가올 일로 인해 똑같이 고뇌한다,
- 세네카
AI관련 지식포럼에서는 기계가 의료나 많은 분야에서 인간의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일부 영역에서는 불완전하고 실수로 가득한 존재의 구세주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궁극의 지능은 엄청난 계산능력과 기억력에 더해 이런 미래에 대한 예지력을 가지고 다양한 응용 능력과 상상력을 보여주는 것도 포함될 것이다. 이 또한 조악한 수준에서는 AI가 흉내를 내지만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은 인간이 그려나가고 있다.
이 부분은 예술적 창의성과 통할 수도 있다. 예지력에 더해 기존의 길을 얌전하게 하던 대로 걸어가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인간의 창의적이거나 지독한 변덕스러움은 그 포장형식애 따라 예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예지력은 시간을 지배하고 문명을 창조한 원동력이 되었다.
- <시간의 지배자> 토머스 서든도프 외 지음, 조은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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