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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아직 그 자리에 있다면

'25.4.13. 17:09


칼바도스는

당뇨처럼 점진적이지 않다



지나침의 경고

하나

너는 요지부동이다

볼우물처럼 살짝 들린 치마자락

그대처럼 나를 본다

가을 볕에는 양산이 적격이다

새가 나르고

나무, 바람에 흔들리는 오후

발가락에 튕긴 나뭇잎이

내려앉으려 뒤돌아본다

비스듬한 아스팔트 끝자락

개선문에 기댄 너

광장의 시절에도 넷까지 괜찮다



알리오 기름이 투명한 저녁

빛이 무너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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