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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작 Mar 28. 2023

학기초 학부모 상담 준비 TIP (학부모 ver) 1편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상담을 준비해요!

학부모 상담 기간입니다. 부모를 통해 학생을 파악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선생님들은 기꺼이 바쁜 상담 시즌을 준비하십니다. 상담 기간은 대개 학부모 총회 전후인 3월 말로 잡혀 있지만, 개학 후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담임선생님이 모든 학생의 성향이나 상황을 속속들이 파악하기는 힘든 일입니다. (오히려 이 시기에 ‘00이는 ~한 아이다’라고 단정 짓는 것이 더 위험해요) 따라서 학기 초 상담은 학부모가 학생에 대한 정보 위주로, 특히 가정에서의 모습이 어떤지와 작년 학교생활에 비추어 선생님께 꼭 알려드려야 할 것들 위주로 진행됩니다. 학부모가 더 많이 말을 해야 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지요.



그럼 대체 상담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처음 보는 이와 말하는 것이 어색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시간이 괴로울 것입니다. 그것도 가벼운 대화가 아닌, 아이를 매개로 한 깊은 대화를 나누어야 할 테니까 말이죠. 그래서 몇 글자 써 봅니다. 이것만 준비하면 어색하지 않고 보람찬 상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준비할 내용

1. 아이의 성향, 가족관계, 교우관계에 대하여 부모님이 알고 있는 부분

2. 아이가 학교생활하는 데에 있어 부모로서 바라는 점 (진학이나 진로에 대한 생각도 함께)

3. 이제까지의 학교생활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나 특별한 점 (★학기 초에 미리 알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4. 가정에서 아이가 어떤 모습인지, 학교생활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5. [선택] 어떤 교육관으로 자녀를 키우시는지


이렇게 5가지를 생각해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특히 3번, 이전 학교생활에서 특별한 일이 있었다면 미리 말씀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모를 문제를 미리 예방할 기회가 될 테니까요. 혹시 낙인이 될까 염려하는 분이 계신다면 그런 걱정은 내려놓으시고 담백하고 간단하게라도 말씀드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말을 해서 오는 부작용보다 말을 안 해서 오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어요.



4번은 학생 지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의 학교생활도 일종의 사회생활인지라 집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거든요. 혹시나 집에서의 모습만 보고 걱정이 많아지신다면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아이의 멀쩡한 사회생활(!)에 대하여 들으시고 마음의 짐을 덜어낼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5번의 교육관은 선택사항입니다. 하신다 해도 길게 이야기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핵심가치 하나 정도만 말씀해 주시면 돼요. 이 부분을 통해 선생님은 학생 지도를 할 때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지 대략 감을 잡게 되신답니다. 반드시 주의할 점은 학생을 대할 때의 부모님의 태도에 초점이 맞추어져야지, 부모님 본인이 얼마나 훌륭한 부모인지를 드러내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상담은 학생을 위한 것임을 꼭 기억하세요!



우선 담임선생님이 이제까지 학생을 관찰한 내용이나 상담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의 물꼬를 터 주실 겁니다. 그러면 준비하신 내용을 적절히 나누어서 말씀하시면 되고요. 그러다 보면 선생님과의 대화가 굉장히 풍성해질 거예요. 풍성한 대화는 당연히 아이의 학교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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