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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자인라운지 Nov 03. 2024

소재도 K패션 전통 한지의 원료 닥나무 섬유를 아시나요

더워도 너무 더운 날이 지속되고 있다. 여름이니까 더운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정말 덥다. 습도도 높고 온도도 높다. 추운 것도 참기 힘들고 더운 것도 정말 참기 힘들다. 특히 올해처럼 비도 많이 오고 온도 습도가 높은 계절은 우리가 입을 옷을 고르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어떤 옷을 입어도 참 덥다. 심지어 쿨링 기능이 뛰어난 기능성 원단으로 만든 옷을 입어도…. 결론은 덥다. 물론 쿨링 기능이 없는 다른 옷과 비교를 한다면 조금은 시원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서 만든 옷을 입어도 더운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아주 오래전에는 우리가 입는 옷을 만드는 소재는 다들 아는 것처럼 천연 소재들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과학과 기술이 발전했고 효율과 기능을 높인 화학소재들을 사용한 옷을 입기 시작했다. 입으면 시원해지거나 체온을 높일 수 있는 소재도 나오게 되었고, 건조가 빠른 소재를 사용한 옷도 입기 시작했다. 칼이나 총탄을 맞아도 내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옷을 만들 수도 있게 되었다. 그렇게 아주 다양한 고 기능성의 섬유를 이용해서 옷을 만들던 우리는 이제 친환경 적인 천연 소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중 대표적인 소재가 바로 모달이나 텐셀로 만든 의류를 참 많이도 입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간 친환경 소재로 알려진 바로 그 소재이다.


닥나무는 참 많은 쓰임이 있는 천연 소재이다. 우리는 예전부터 종이를 만들 때 닥나무를 사용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한지이다. 닥나무를 얇게 쪼개고 삶는 과정을 거쳐 셀룰로오스 성분을 물에 잘 녹인 후 김을 만드는 것처럼 발에 잘 걸러내면 질 좋은 종이를 만들 수 있다. 한지를 만들 수 있는 닥나무는 방법만 조금 바꾸면 우리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천연의 의류 소재를 만들 수 있다.


면이나 실크처럼 천연소재이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닥나무의 아주 뛰어난 기능이 있는데, 바로 항균 방취 소취 기능이다. 닥나무가 가진 자체성분으로 인해 다른 천연섬유가 가지지 못한 우수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항균기능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원사의 특징으로 인해 박테리아나 미생물이 살기 어려운 원단의 상태를 의미한다. 소취기능은 냄새를 없애주는 기능이다. 사람들이 사용하고 입는 소재들은 당연하게 땀과 오염등에 의해 냄새가 난다. 그런데 이런 원단에 밴 냄새를 빠르게 없애주는 기능이 바로 소취 기능이다.


닥나무 원사를 이용해서 만든 소재를 편하게 한지원단이라고 표현하도록 하겠다. 한지원단은 아직은 그 쓰임에 많지는 않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 가장 큰 이유는 아직은 그 존재와 쓰임을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생산과 공급이 아주 원활한 폴리에스터와는 비교가 된다. 아직은 생산과 공급이 다른 화학섬유에 비해 적다. 생산과 공급이 적은 이유 중의 한 가지는 가격문제도 있다. 생산이 용이한 다른 소재에 비해 비쌀 수도 있다. 또한 아직은 다른 화학섬유에 비해서 한지원사를 이용한 다양한 원단의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실의 굵기나 사용하는 실의 가닥 수 그리고 제직 할 때 같이 혼방하는 다른 원사의 조합 등의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침대커버나 매트리스 커버 등은 우리의 눈으로 잘 안 보이지만 많은 오염물질이 있다. 자주 세탁하고 관리를 해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이유로 한지원단이 요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 한지원단은 침구류에 특히 많이 쓰인다. 이불이나 침대커버 등에 주로 사용이 된다. 한지원단은 뛰어난 항균 소취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그 쓰임새가 많다. 그리고 최근에는 구리원사와의 혼방으로 구리의 항균기능을 더해서 그 기능을 높인 원단도 출시가 되었다.


한지원단은 다른 의류에도 사용을 하고 있는데, 천연섬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환편 원단으로 면과 폴리에스터 등과 혼방한 원단으로 이너웨어를 만들고 있다. 특히 항균 소취 기능이 뛰어난 닥섬유의 특징을 잘 활용해서 내복 언더웨어를 만드는데 아주 유용하다. 그리고 이너웨어나 언더웨어는 몸에 따라 잘 늘어나야 해서 스판사를 사용해서 같이 혼방을 해서 사용한다. 입으면 생길 수 있는 분비물과 각질 등에 의한 오염에 아주 적합한 기능을 가진 한지원단이다.


앞서 소개한 쓰임 이외에도 기존에 개발했던 다양한 형태의 원단을 한지원사로 대체해서 사용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해하기 쉽게 기존에 있던 여러 가지 원단에 항균 소취 기능을 추가해서 더 기능이 뛰어난 원단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기능성 원단의 특징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수식어로 항균 방취 소취 등의 단어를 쓰는데 한지원단은 그 기능들을 모두 가지고 있어 정말 유용한 소재라고 생각을 한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것을 꿈꾼다.


너무 흔한 이야기이지만, 이제 환경도 생각하면서 기능도 뛰어난 한지원단으로 우리의 생활을 조금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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