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making as a tool for self-education
모든 개인은 교육의 산물이다/No one exists without others
마치 무에서 유가 창조되듯, 오로지 "나"로부터 나온 생각이 있을까? 나의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결국 교육과 배움의 산물이다. 내게 들어온 외부 정보들을 편집하는 방식, 즉 나답게 편집해낸 것이 나만의 고유한 관점인 것이지, 편집의 재료 자체가 온전히 나로부터 온 것은 없다. 교육은 개인이 편집하는 데 필요한 재료를 제공하는 것이고, 이것의 가공법/편집법 또한 알려주는 일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구슬을 제공하는 일 그리고 꿰는 법을 알려주는 일 이 두 가지가 교육이 담당해야 하는 일이다.
미술 창작과 미술교육:진화하는 유기체/Art-making and art-teaching as an evolving organism
미술교육과 창작은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나에게 미술의 창작과 교육을 병행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두 영역이 통합되어가는 과정이다. 여기서 통합이라 함은 같아진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고유성은 그대로 지니고 있으면서 하나의 덩어리로 꿰어 짐을 의미한다. 마치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두 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려가면서, 세포가 증식하 듯, 더욱 거대하고 견고한 구조를 가진 사물의 동력이 되는 것과 유사하다.
창작은 스스로를 교육하는 수단이다/Art-making as a tool for self-education
한 친구가 이렇게 얘기했다. “모든 예술가는 확장된 의미에서의 교육자이다.” 선구적 미술이 미술과 인간, 그리고 세계에 대한 지평을 넓히며, 미술교육의 내용 또한 확장시킨다. 그러나 역으로, 이러한 선구적 예술가를 양성하는 것은 미술교육이다. 여기서 말하는 교육이란 반드시 타인에 의한 교육이 아닌, 스스로에 의한 교육까지 포함한다. 창작 자체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내면의 나와 소통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 과정 중에 많은 것을 발견하고 배운다. 더 나아가서, 내가 창작자로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교육을 통해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한 교수님의 말처럼, 창작의 생생한 경험을 수업에 그대로 가지고 갔을 때, 교육의 효과가 크다. 또한 학생들이 지닌 어려움을 해결 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즉, 창작을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이 경험으로 타인의 성장을 돕고 함께 할 수 있으며, 이것이 또 다른 자기성장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