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행 필유아사
세상의 모든 실패도 배움으로
三人行이면 必有我師焉이라
擇其善者而從之하고 其不善者而改之니라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으니 그 중에 선한 사람을 가려서는 그를 따르고 선하지 못한 사람을 가려서는 (자기의)잘못을 고쳐야 한다.
- 해석 참조: 한자신문
내 첫 회사는 남들이 부러워 할 대기업이었다. 운이 좋게도 이름있는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모든 날과 모든 사람들이 멋지지만은 않았다. 간혹 착하지만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고, 개발은 잘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내가 같이 일 했던 기획자중에, '저 사람은 저렇게 일해도 안 짤리나?'하는 사람이 있었다. (물론 어린 마음은 맞지만) 내가 해도 더 논리적이고 열심히 잘 할 수 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저렇게 오래다녔다고 해서 그냥 되겠거니 하지 말아야지.
안 좋은 점을 보면 항상 마음 속으로 외쳤다.
'나는 시니어가 되어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아야지'
'나는 기획 리뷰에서 보수적으로 안된다고만 하지 말아야지'
'새로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주니어에게 학습하라고 강요하지 말아야지'
'코드리뷰에서 저렇게 지적만 하지 말아야지'
'같은 팀원들 욕은 같은 팀에게 하지 말아야지'
'저렇게 하는 일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지'
'서로 하는 일에 대해 리스펙해야지'...
불평불만만으로 내 시간을 보내기엔 나는 내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 지금 이 일을 하는게 맞나 싶을 때에도 그 시간을 배움으로 되새겼다. 모든게 다 도움이 되리라.
그 시간들이 나를 성장시켰다. 저렇게 해야지와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두 가지 방향으로 나를 다듬어왔다.
어디에서든 배울점은 있다. 그 생각을 하면 어떤 선택이든 겁이 나지는 않는다. 선택이 후회되더라도 나에게 남기는 것이 있다. 그렇게해서 내 앞길을 항상 긍정적인 방향성으로 나아가게 만들 수 있다.
삼인행필유아사, 성공도 실패도 모두 나의 배움으로 만든다면 내 앞길은 항상 성장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