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8월
원래 책 읽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많이 읽어야지 하고 다짐도 했지만 이번 8월에는 책을 많이 읽었다. '많이'는 주관적인 수치라 어떤 기준에서는 적다고 할 수도 수지만 다른 달들과 비교했을 때 많이 읽었더라고. 올해 목표가 '책 20권 이상 읽기' 였는데, 목표를 벌써 달성한 걸 보니 목표 설정에 실패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그리고 8월의 책을 9월의 마지막 날에 쓰는 나도 참 나다... 싶기도 하다.
1.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수짱의 인생)』, 마스다 미리
만화라 굉장히 빠르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지금의 나는 마흔 살 이후의 삶이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아주 나이가 들었을 때의 상상은 많이 하곤 한다. 지금은 모두의 반대로 타지 못하는 스쿠터를 작은 바다 마을에서 살살 타고 다니는 할머니가 되겠다는 상상. 머리가 모두 하얗게 변하면 탈색을 따로 할 필요 없이 더 많은 내가 하고 싶은 색의 염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 그러면 그때는 파란 머리를 해봐야겠다는 상상(파란 머리는 탈색으로 만들면 노란색이 남아 초록색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따위의 어쩌면 시간이 지나면 내가 자연히 외로움도 극복하고, 경제적으로도 독립했을 것이라 막연하게 믿는 것에서 오는 환상. 하지만 혼자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고독사는 걱정했어도 혼자 살아가는 그 과정에 대해서는 상상하지 못했다. 어쩌면 이것은 내가 완전한 '결말'만 기대하며 과정은 넘어가는 나쁜 버릇에서 오는 것일 수도. 이 책은 나이 들어 '버렸어'라는 표현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는 인물들의 대화에서 나이 듦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면서, 나의 나이 듦에 대해서까지 생각해 보게 된다. 이젠 밈처럼 사용되는 나이 듦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들이 아니라, 그것 역시 자신의 시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사회적으로 보았을 때 부유하고, 성공한, 그런 사람들이 나오지는 않는다. 그냥 평범한, 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인물들을 보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 책.
2. 『멋있으면 다 언니(좋아하는 마음의 힘을 믿는 9명의 이야기)』, 황선우
인터뷰집은 처음 읽어본다. 편안하게 읽히고, 무해하다. 읽으면서 인터뷰집을 읽는 이유는 이런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한 인터뷰집을 읽는 이유는 삶의 영감을 나누고, 그 기운이라는 것을 받기 위해서, 또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해서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우선 나부터도 정말 많은 내가 해내야만 하는 많은 일들에 대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많은 일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또 영감이라는 것을 받았다. 좋은 사람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내가 좋은 영향을 받는다. 수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말과 행동으로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앞서 쓴 책과 마찬가지로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나랑 그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누군가의 삶을 바라보면서 나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대학생이 된 이후에 힘들었던 것은 고등학교 때까지는 초등학교 졸업하면 중학교, 중학교 졸업하면 고등학교, 고등학교 졸업하면 대학교라는 비교적 정해져 있는 - 물론 모두가 이런 길을 가는 것은 아니며, 최근에는 다른 길로 향하는 사람이 많음을 안다. 하지만 나는 나의 주변도 그렇고 다른 길은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 길을 걷는 게 내게 특별히 힘들진 않았으니.- 길을 걸었다면 대학교 이후에는 '정해진' 길이라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 고등학교 때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에 가서 대학에서는 사회에 진출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만연한 이 사회에서 나는 오히려 대학에 오니 사회에 진출한다는 것에 대한 막막함이 더 커졌다. 그런 나이기 때문에 대학 졸업 이후, 사회에 '진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또 다른 위안과 또 다른 길들, 그리고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힘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3. 『생쥐와 인간』, 존 스타인벡
미국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책이자 8월의 첫 번째 독서모임 책. 사실 원래 그 친구가 하고 싶어 했던 책은 『분노의 포도』인데, 1, 2권으로 나뉘어 있는 장편이라 반려당해서 작가의 다른 책으로 결정된 책이다. 내용 자체가 좋다기보다는 읽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돼서 주변에 추천하고 있다. '생각하지 않는 악'이라는 것에 대해서, 선과 악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용 자체는 굉장히 쉽고 금방 읽힌다. 작가의 다른 책들을 읽지도 못했고, 그에 대한 다른 서사와 맥락(인터뷰 등)을 알지 못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판단할 수는 없지만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쉬운 내용을 어렵게 말하는 사람은 불필요하고 어리석은 사람이고,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말하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며, 어려운 내용을 쉽게 말하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 라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 딱 어려운 내용을 쉽게 말하는 사람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가 정확히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 책의 내용을 구성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굉장히 쉽게 잘 읽히는 내용으로 수많은 이야기들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이 작가의 역량 중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용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그 내용을 통해 많은 생각과 논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의미가 있었다. 사실 '완벽'한 내용의 책이라는 게 있을 수 있을까. 정세랑 작가님의 『목소리를 드릴게요』의 작가의 말에서 "나는 23세기 사람들이 21세기 사람들을 역겨워할까 봐 두렵다. 지금의 우가 19세기와 20세기의 폭력을 역겨워하듯이 말이다."라는 말을 인용하고 싶다. 현재 우리가 올바름을 위해 노력하더라도 미래의 시각에서는 올바르지 않을 수 있다. 사람들은 그 사회의 분위기와 구조를 원하지 않더라도 내재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9세기와 20세기의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올바름'이었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나 지금의 우리에게는 그것이 폭력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올바름에 대해서 생각하고, 올바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것이 '올바름이다', '올바르지 않다'라는 이분법적 판단이 아니라 왜 올바르고, 올바르지 못한 지, 그렇다면 우리는 올바름이라는 것을 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보다 생산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4. 『뭐든 다 배달합니다』, 김하영
작가도 작중에서 잠깐 언급하지만 이름을 보고 여자라는 생각을 했다. 그것을 보고 시작부터 또 나의 고정관념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게 된 책. 최근의 플랫폼 노동에 대해서 직접 일 해보며 그 경험을 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나름의 생각이 정리되어 있는 책이다. 최근 '긱 워커'라는 말이 n 잡러라는 말이 있음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세상과 사람들이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체감한다. 기술의 변화 속도를 사회, 제도, 인식의 변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초등학생 때 배웠던 것 같은데, 그로부터 10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그런 현상이 사라지지 못하는 것을 보면 어쩔 수 없는 현상인 건가라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있음을 언어로 나타내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문제가 언어로 표현될 때 그 문제가 '존재하는 것'의 위치로 향하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언어가 필요한' 것이고, 언어의 유무가 권력의 유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플랫폼 노동을 언어로 나타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에 그치지 않고 문제에 대한 나름의 고민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좋았다. 그간 내게 플랫폼 노동이 보편화된 만큼 언어로 나타나지는 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5. 『2017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현 최은미 김금희 백수린 강화길 최은영 천희란
2017년은 내가 대학에 입학한 해이다. 조금 많이 윗 학번인 언니와 친해지고 난 이후, 내가 입학한 해가 대학 분위기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그 해에 입학했기 때문에 그 변화를 직접적으로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 이야기로 인해 변화하게 된 사회에 대해서 더 생각해 본 것 같다. 어떤 책을 읽어야겠다고 선택하는 데에는 많은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지만,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이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있어서, 내가 입학한 해에 선정된 작품이어서. 이 책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좋은 책이었고, 7편의 작품들 모두 각각의 의미로 내게 다가왔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적 영역이 공적 영역으로 확장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책의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단편집이기 때문에 하나의 내용으로 묶을 수도 없으니(단편집 내용을 각각 쓴다면 이미 그것만으로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과 관련된 나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요즘 내가 읽는 현대소설들은 '개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왜 나도 아니고 내 주변 사람도 아닌 '누군가', 심지어 허구의 누군가의 이야기를 좋아할까? 어떤 사람들은 사적 영역은 공적 영역보다 가치 없는 것이며, 사적 영역의 이야기를 '그건 너만의 이야기'로 한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만의' 이야기라는 것은 없으며 그것은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 있고, 또 나의 이야기일 수 있다. 이건 공적 영역보다 무가치한 일이 아니며 대부분의 경우에는 명확히 구분되지도 않는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도 사적이기 그지없는 이유지만, 나의 이 사적인 이유를 깊이 들여다보면 공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지점을 분명 가지고 있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다양한 개인을 담고 있는 이 단편집들은 분명 공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지점들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무겁게 생각하는 것은 내가 그냥 생각이 많은 사람일 뿐이고, 이렇게 무겁게 다가오지 않더라도 이 단편집들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재미있다. 재미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내게 소중하다.
6. 『오늘도 안녕하신지요?』, 한미경 성우민
본가에 내려갔다가 있길래 읽게 된 책. '있길래 읽게 된'이라는 말에는 내가 찾아 읽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내포되어 있다. 아픈 아들과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의 개인적 호오를 떠나 내가 이런 이야기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모르겠다. '아프지 않은 삶이라 다행이다' 따위의 알량한 마음으로 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난 이후에도 알량한 동정을 건네고 싶지는 않았다. 다만 모두의 삶을 바라봄에 근간이 되는 연민을 담아,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밖에 없는 삶에 대해 생각했다. 동정과 연민의 차이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리고 그 한 끗 차이의 예의와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내가 누군가를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기를, 모두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기를. 이 책을 읽고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과 느낌을 받지는 않겠지만, 이 책 안과 밖에 있는 사랑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7. 『토와의 정원(오가와 이토 장편소설)』, 오가와 이토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내용 중 일부가 생각난다. 엄마(문소리)는 너(김태리)를 이곳에 뿌리내리고, 심고 가꿔 하나의 숲을 이루었다는. 『토와의 정원』은 〈리틀 포레스트〉의 분위기 안에서 슬픈 이야기를 담는다. 분명 시작은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토와와 엄마 사이의 유대를 기반으로 만들어가는 세상은 정말 글자 그대로, 은유적으로 하나의 정원이었다. 개개인을 오롯이 받아들여줄 수 있는 구조의 사회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지나 토와가 슬픔을 겪게 될 때에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만약 토와와 엄마 둘이서 만든 정원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정원을 가꾸기 위해 노력했더라면 이야기의 내용이 조금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모든 상황에서 개인이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음을 알고 있으며, 같은 상황에서도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말 개인이 이곳에 뿌리내릴 수 있는 정원일까에 대한 생각을 지울 수는 없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자라는 식물이 있지만 비옥한 토양에서 더 많은 식물들이 뿌리내리고 자라 아름다운 숲을 만들 수 있음을 알고 있다. 다양한 개인들이 뿌리내리고 자라 아름다운 숲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게 되는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슬프고 아름다운 인물들이 나오고, 그 개인들과 엮이는 관계에서 아름다운 숲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는 그런 이야기.
8. 『사소한 거짓말』, 박설미
어떤 하나의 사건을 여러 이해관계의 당사자들의 입으로 듣는 이야기. 가벼운 추리감을 느끼며 읽을 수 있다. 아동과 동물과 같은 약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고, 악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진실과 거짓이 교차되며 하나의 퍼즐을 맞추어 가는 이 이야기는 글이 쉽고 편안히 잘 읽히며 재미있다. 인물의 대사 중 공감 가는 점이 많다는 점에서 이 시대의 감각을 잘 담아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악의 평범성과 같은 어려운 말까지 가지 않더라도, 무엇이 악을 만드는가가 이 책에서 내게 가장 크게 다가온 의미였다. 요즘 선과 악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일까. 나의 관심사는 인간의 본성이 선한지 악한지 보다는 인간이 생에서 선을 어떻게 행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선을 행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이다. 이걸 읽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했던 질문도 '선의 동기는 주로 현재에 있을까, 미래에 있을까'였다. 무엇이 악을 만드는지 안다면, 무엇이 선을 행하게 하는 '쉬운' 동기가 될 수 있을지 안다면 결과적으로 보다 더 좋은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앞서 『생쥐와 인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내게 선과 악은 동기만큼 결과도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 이 책 역시 재미있는 소설이다. 쉽게 읽히며 재미있어서 흡입력 있게 넘어가는 그런 소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괜히 내가 무거운 이야기를 담아 진입장벽이 될까 오히려 걱정되는데, 정말 얇고 빠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니 앞서 읽었던 모든 책들과 마찬가지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9. 『사랑예찬』, 알랭 바디우
이것도 8월의 독서모임 책. 이 책에서의 사랑은 연인관계에서의 사랑이기 때문에 지극히 사적 영역인데, 이를 진리의 구축이라는 공적 영역으로 확대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의도하고 글을 쓴 건 아닌데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이야기를 한 번 더 하게 될 줄이야! 사적인 영역이 공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측면에 대해서 재미있었고,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사랑과 관련된 주제를 철학적으로 다루어서 재미있었다. 최근에 변하지 않는 어떤 것,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사랑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졌다. 물론 내가 관심 있는 사랑은 좀 더 보편적인 의미의 사랑에 가깝지만 이런 사적 영역에 대한 철학적 논의도 흥미로웠다. 책이 철학자(저자)와의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져 있어 읽히기 쉬운 구조이고, 책도 두껍지 않아서 금방 읽힐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내용에 대해 이해해야 해서 엄청 빠르게 읽히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 21세기의 철학이라 좋았다.
한 권만 더 읽었으면 10권인데, 싶어서 조금 아쉽다. 읽고 있던 책도 있었던 터라 조금 더 집중해서 읽으면 10권 읽었을 텐데 싶기도 하다. 그래도 8월 한 달도 좋아하는 책 읽고, 또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나누었다. 책을 좋아하는 부분만 읽는 그다지 좋지 않은 습관이 있어 문학, 비문학을 골고루 읽으려고 하지만 또 그렇게 되진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의식하기 때문에 비문학도 좀 읽었겠지. 곧 9월에 읽은 책도 정리해서 남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