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적절한 장수, 신입이 어필하면 좋은 점 등
UX UI 디자인 카톡방 질문(2)
오랜만에 UX UI 디자인 카톡 방에서 받은 질문에 대해 답변을 적어보았습니다. 이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것으로, 정답이나 법칙은 아닙니다. 편하게 참고해 주세요 :)
이전 질문 : 실무가 없는 신입이 구축 프로젝트에서도 눈에 띌 수 있는 방법 등
Q. 프로젝트 5개를 포트폴리오에 넣어야 한다면, 각 프로젝트당 몇 장으로 정리하는 게 좋을까요?
A. 포트폴리오에 프로젝트 5개를 꼭 넣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포트폴리오의 "페이지 수"에 대해 질문하시는데, 사실 중요한 것은 페이지 수가 아니라 "내용"입니다. (회사에서 정확히 몇 장 이내로 요구하지 않는 한)
짧게 구성하기 위해 한 페이지에 너무 많은 내용을 넣으려다 보면 오히려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 저는 한 페이지에 하나의 핵심 메시지만 강조하는 방식으로 제작했어요. 저는 1가지 프로젝트에 많게는 13장, 적게는 3장도 있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모두 다 낸 건 아니고, 회사마다 조합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제 포트폴리오. 긴 건 길고~ 짧은 건 짧게Q. 신입의 경우, 프로젝트 개수는 몇 개가 적절할까요?
A. 음.. 프로젝트의 개수보다는 "질"이 중요하지만, 보통 3개 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면접관은 첫 번째나 두 번째 프로젝트만으로도 결정을 내리곤 합니다. 면접관은 짧게는 1분 만에 지원자를 평가하는데요, 첫 번째 프로젝트만 보고 합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 처음에 보이는 프로젝트를 완성도 있게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두세요. 부족한 3개보다 잘 만든 2개가 더 좋습니다.
이력서는 심지어 몇 초 만에 평가됩니다. 출처 : https://youtu.be/veFlfYjRo1Y?si=pTv4flM73kYALrzjQ. 신입이 어필하면 좋은 장점이 있을까요?
A. 남들과 차별화된 강점을 부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부각해야 할 장점은 개인의 성향이나 회사의 특성에 따라 다릅니다. 정확한 것은 JD를 참고하세요.
어떤 분들은 UI 디자인 능력을, 어떤 분들은 아이디어를, 또 다른 분들은 유저 리서치를 어필하곤 합니다. 저 같은 경우 비전공자였기 때문에 UI 디자인보다는 유저 리서치를 여러 번 하면서 프로덕트를 꾸준히 발전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자세하게 이야기해 볼게요
프로젝트를 하면서 유저 리서치를 엄청 많이 했습니다Q. 회사에서 제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를 개인적으로 디자인 이터레이션을 통해 다시 개선하는 작업을 하는 것을 면접관 입장에서 좋게 봐주실지 궁금합니다.
A.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터레이션을 진행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한 작업은 가설에 따른 디자인으로만 그칠 수 있는데, 사용성 테스트(UT)나 인터뷰를 통해 검증 과정을 거쳤다면, 더 큰 장점이 될 것 같아요. 저도 이런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진행했습니다.
Q. 프로덕트디자인 직군 채용 공고를 보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데, 여기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란 UX 방법론인 것인지 궁금합니다.(ex. 어피티니 다이어그램, 퍼소나 도출)
그리고, 디자인 시스템에 관련 경험에 관한 우대사항이 있다면 포폴에 디자인 시스템 적인 것을 넣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프로덕트 문제 해결과는 관련 없는 것이 아닌지?!)
A.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단순히 UX 방법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도구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중요하지 않습니다.
유저의 문제를 정의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사고와 논리적인 접근 방식을 어떻게 적용했는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결과가 있다면 적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유저의 문제를 단순하게 넘어가는 분들도 있는데, 이 문제가 정말 문제인지, 이 문제는 왜 일어나는지 깊게 사고한 내용을 담아야 합니다. 인터뷰 UT 등 유저 리서치를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디자인에 대해 논리적으로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네카라쿠배를 다니면서 페르소나나 저니맵을 사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은 많이 사용했어요. 하지만 이것도 포트폴리오에 넣지는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론을 사용했느냐가 아니라, 유저의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입니다.
디자인 시스템 관련 경험에 대한 우대사항이 있다면, 포트폴리오에 그 경험을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자인 시스템도 프로덕트 문제 해결 과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단순한 컴포넌트 정리가 아닌, 시스템적인 사고를 강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진행하신 디자인 시스템만의 특징이 있다면 강조해 주세요.
이렇게 단순히 색상, 컴포넌트, 아이콘만 나열하는 것은 디자인시스템이 아닙니다. 그냥 스타일 가이드일 뿐입니다. 디자인시스템을 만들면서 어떤 것이 문제였는지, 어떻게 풀었는지 알려주세요
단톡방 게시판에 댓글로 질문을 남겨 주시면 모아서 답변을 달아드립니다. 고독한 단톡방이라 따로 잡담이나 질문은 하지 않습니다. 대화가 너무 많아지면 내용이 묻히고 결국 읽지 않게 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