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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다리박 Nov 06. 2023

(탁구에세이) 44. 연습할 때 주의해야 할 2가지

초보탈출프로젝트(ft. 게임요령)


"탁구종합병원"

[롱다리 박 탁구 클리닉 ] -
[ 탁구 에세이]

▶ 연습이 결과다

--> 운동을 시작하고 탁구 일지를 매일 적었다. 지금까지 총 6권의 노트가 있는데 최근에는 마지막 6권을 간간이 쓰고 있다. 탁구 일지는 월간, 주간, 일별 목표를 적는 곳이 있다. 좋은 느낌이 드는 날은 특별히 한 줄로 요약해서 적어 놓는다.

  그래서 탁구장에 가면 월간 계획을 짠 대로 줄넘기, 스윙, 사이드스텝,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내가 연습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서 운동을 한다. 그런데 운동을 하다 보면 내가 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서브를 넣고 3구 공격 연습을 해야 하는데 상대방과 게임에 정신 팔려서 연습을 잊어버리는 경우, 수비 연습을 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공격 연습만 하는 경우 등이 있고 상대방이 연습을 원치 않는 경우도 있다.

  분명 지난 저녁에 노트에는 내가 연습해야 할 것을 적어 놨는데 탁구장만 가면 그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상대가 내가 원하는 연습을 거부할 경우는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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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야 할 연습을 잊어버리는 경우와 상대가 원하지 않는 경우, 이 두 가지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자.

 ● 첫 번째, 본인이 해야 할 연습을 잊는 경우

--> 우선 연습을 잘하기 위해서 내가 고안한 것은 라켓 뒤면에 포스트잇으로 해야 할 것을 적어서 붙여 놓는 것이다. 탁구장에서 라켓을 꺼내는 순간까지 내가 해야 할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이다.

  그 후에는 잊어버리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었다. 연습해야 할 것을 기억만 하고 거기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탁구장에서 공을 치기 직전까지 내가 해야 할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가 꼭 필요한 연습에 집중할 수 있었다.

 ● 두 번째, 상대가 연습을 원하지 않는 경우 

 --> 실망할 필요 없다. 우리는 어떻게든 연습을 하면 된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실력이 향상되면 연습을 게을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초보임에도 게임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상충되면서 연습을 소홀히 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상대가 게임만을 원할 때는 우선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게임을 하더라도 본인이 부족한 것, 연습해야 할 것 위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쉽게 말해 게임도 하나의 연습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어려운 것은 바로 게임에서 이기고 싶은 "욕심"이다. 기본기가 덜된 상태에서 상대에게 이기려고 하다가는 게임패턴, 기본기 등이 흐트러 진다. 오히려 잘못된 습관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면 연습의 효과도 떨어지고 나중에는 좋은 방법으로 연습을 하더라도 게임만 하면 안 좋은 습관이 나오게 된다. 연습해도 잘 안된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것이 계속 반복되면서 연습은 흥미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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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시절 게임하면서 꼭 해야 할 연습공식이 있다.

-- 핵심적인요소 --

<서브, 쇼트, 수비, 커트, 공격>

1. 서브는 상회 전, 무회전 서브만 넣는다.

--> 대신 속도감 있게 넘어가야 한다. 라켓을 세워서 공이 테이블에 떨어지기 직전에 임팩트한다. 잘 안될 때는 테이블 옆부분을 몇 번 맞춰보면 그 직전의 느낌을 알 수 있다.

  이 연습이 중요한 이유는 실력이 향상되어 3구 공격과 수비가 좋아지면 결국 랠리(연결), 코스, 수비가 좋은 사람이 살아남는다.

2. 쇼트, 수비 + 코스

--> 쇼트에 집중한다. 푸시나 강한 공격은 자제한다. 상대가 강학공격 즉, 드라이브를 걸면 무조건 수비를 한다. 처음에는 공격에 대한 판단이 어려우므로 회전이 조금이라도 걸리면 수비부터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자.

  수비는 포핸드블록, 백핸드블록과 코스를 같이 연습한다. 코스는 최소한 양 꼭짓점 쪽으로 보낸다. 코스의 요령은 똑같은 방향으로 두 번 이상 보내지 않는다. 코스도 무조건 반대방향으로 보내는 연습을 하여 코스에 대한 감을 익힌다.

3. 커트, 공격

--> 서브를 빠른 상회전, 무회전만 넣으면 커트로 넘어올 가능성은 낮다. 상대가 커트로 서브를 넣으면 커트로 대응한다. 그다음이 중요하다. 커트를 절대로 공격하지 않는다. 상대가 공격할 때까지 커트로 보낸다. 포핸드, 백핸드커트 모두 사용하고 코스도 염두하면서 돌려보낸다. 이렇게 하면서 강한 커트를 보내는 게 아니라 실수 없고 정확한 코스, 본인이 보내고 싶은 곳으로 보내는 연습을 한다. 코스, 커트연습을 이렇게 게임에서 연습을 한다.

  그럼 공격은 언제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득점을 위해서 공격을 해야 한다고 결론적으로 생각하겠지만 공격만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며 초보때는 오히려 공격을 줄이는 게 좋다.

 서브 후 -> 득점이라는 결론으로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수비를 하고 코스가 깊어지기 시작하면 공이 본인이 원하는 코스로 오거나 상당히 약하게 올 때가 있다. 바로 그때다. 그 순간이 오기 전에 기본기를 부지런히 연습하길 바란다. 대부분 그 순간을 못 기다리고 좋은 공이 오기 전에 때려서 결정 내 버린다. 그러면 실력의 한계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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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시절에는 게임을 할 때도 배운기술을 연습한다고 생각하자. 초등학생의 시험은 받아쓰기를 하듯이 초보시절 배운 기술로 수능시험(게임)을 잘 볼 수는 없다. 위에 말한 게임방법을 잘 익히면 지금 눈앞에 승패보다 상대를 훌쩍 넘어서는 순간이 본인도 모르게 다가올 것이다.

  인생의 목표도 눈에 자주 띄는 곳에 표시를 하는 것이 좋다. 눈으로 자주 인식을 하고 목표를 잠시도 잊어버리지 않게 한다. 또 그것이 본인의 무의식에 남아 목표를 이루는데 큰 도움을 준다. 목표가 멀리 있다고 생각하고 오늘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오늘 하루의 성공이 바로 미래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 탁구장에서 한정된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한다. 짧은 운동 시간에 나에게 필요 없는 연습으로 시간을 보낸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날그날 연습할 것을 적어서 들고 다니든지, 라켓 주머니에 넣어서  공을 치기 직전까지 내가 무엇을 연습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시간을 아끼길 바란다.

​항상 즐겁게 운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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